KCCBR, April 15, 2012
요한일서 [1 John] 5:1-5
“세상을 이기는 믿음” [The Faith That Overcomes the World]
1.
미국 동부의 펜실베이니아 주를 건립한 분은 윌리엄 펜(William Penn, 1644-1718)입니다. 윌리엄 펜은 영국 런던에서 영국 해군 제독이었던 윌리엄 펜 경(Admiral Sir William Pen 1621-70)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윌리엄 펜은 옥스퍼드(Christ Church, Oxford)에 입학하였으나 영국 국교회의 행습에 반대함으로 2학년 때에 퇴학을 당했습니다. 이즈음에 약 23세의 젊은 청년이었던 펜은 퀘이커 설교자인 토머스 로에(Thomas Loe)를 만나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도 있고, 세상에게 지는 믿음도 있다.”는 주제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기성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국가로부터 박해를 당하던 급진적인 종파인 친우회(the Society of Friends 퀘이커교)에 가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있다면, 세상에게 지는 믿음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세상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고 있습니까? 오늘 저는 우리가 함께 읽은 요한일서 5:1-5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이기는 믿음”(The Faith That Overcomes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교회가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
1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
1 Everyone who believes that Jesus is the Christ is born of God,
and everyone who loves the father loves his child as well.
먼저 사도 요한은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말하기 위하여 누가 하나님의 자녀인가를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가 곧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요한복음 1:12-13 말씀을 봅시다.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2 Yet to all who received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3 children born not of natural descent, nor of human decision or a husband's will,
but born of God.
이처럼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가 곧 하나님께로 태어난 자녀들입니다. 사람의 뜻으로, 사람의 결정으로, 사람의 욕심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의지로, 하나님에 의하여 태어난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 하나님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갖는 것은 우리의 일생에서 영원까지 이르는 가장 중요한 관계입니다.
사도 요한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첫 번째 특징을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에 매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를 영원까지 인도하는 힘이 됩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시에 우리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2절에서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2 This is how we know that we love the children of God:
by loving God and carrying out his commands.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하나로 묶여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하여 지금까지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누가 하나님의 자녀이냐는 것인데,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 함께 진지하게 생각해봅시다. “나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며 따르고 있는가?” “나는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나의 지체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질문이 더 앞으로 나아갈수록 대답과 확신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느껴지십니까? 그래서 사도 요한은 다시 한 번 이렇게 말합니다. 3절 말씀을 봅시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3 This is love for God: to obey his commands.
And his commands are not burdensome,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이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19-21 말씀을 봅시다.
19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19 We love because he first loved us.
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20 If anyone says, "I love God," yet hates his brother, he is a liar.
For anyone who does not love his brother, whom he has seen,
cannot love God, whom he has not seen.
21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21 And he has given us this command:
Whoever loves God must also love his brother.
사도 요한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이러한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형제자매의 가장 가까운 이는 배우자며, 부모이며, 자녀이며, 교회 안에서 늘 만나는 목장 식구이며,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입니다. 말 그대로 지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예수님 안으로 불러주실 때, 우리를 주님의 몸인 교회라는 공동체로 불러주시고,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주님의 몸을 이루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공동체 안에서의 믿음과 사랑은 필수적인 것이지, 선택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또한 형제자매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사도 요한의 가장 기본적인 설교입니다. 이 말을 역으로 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형제자매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믿음을 가진 성도가 곧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4절 말씀을 봅시다.
3.
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4 for everyone born of God overcomes the world.
This is the victory that has overcome the world, even our faith.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자신의 그리스도와 주님으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사람들은 세상을 이깁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으로 세상을 이깁니다. 그러면 세상은 무엇입니까?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치관은 사랑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미움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미워하게하고, 형제자매들 사이에 미움이 싹트게 하고, 이웃을 미워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직도 미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우리는 사탄의 영향력 아래에 있습니다.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과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도 역시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것은 세상에게 지는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 공동체 안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게 함으로써 세상, 미움의 세상, 사탄의 세상과 싸워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부, 가정, 부모, 자녀, 목장, 교회 공동체 안에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는 전쟁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다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5절 말씀을 봅시다.
5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5 Who is it that overcomes the world?
Only he who believes that Jesus is the Son of God.
사탄에게, 미움의 세력에게, 죽음의 세력에게, 분열의 세력에게 붙들려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의 그리스도이시며, 나의 주님이라고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한 주님의 자녀들에게는 주의 사랑이 거하게 되고, 그리하여 미움과 죽음과 분열과 사탄의 세력과 싸워 이기게 되는 사랑을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4.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움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할 줄 아는 삶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또 하루의 삶에서, 또 한 주간의 삶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싸워서 이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가까운 형제자매부터 사랑합시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은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또한 그리스도를 전하는 믿음이 됩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성품을 보십니다. 우리의 성품이 그리스도를 닮는 성품,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저와 여러분을 통하여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예수님의 성품, 사랑의 성품이 우리 안에 성장함으로 이 한 주간도 미움의 세상을 이기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