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BR, July 7, 2013
데살로니가전서 [1 Thessalonians] 1:6-10
“모범 교회 (2)” [A Model Church (2)]
1.
데살로니가 교회는 막 태어난 작은 믿음의 공동체였지만,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가지고 있었던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작은 믿음의 공동체이지만,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행함이 있는 믿음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랑과 인내하는 소망을 가지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속에 진정한 믿음이 있는 성도나 교회는 밖으로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속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 성도나 교회는 수고스러운 일들을 수고스럽지 않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속에 진정한 소망이 있어서 주님을 사모하는 성도나 교회는 하루하루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인내의 삶을 보여주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데살로니가전서 1장의 뒷부분을 통하여 데살로니가 교회의 모습을 좀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모범이 되었는지 주목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도 역시 이러한 모범적인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6 You became imitators of us and of the Lord;
in spite of severe suffering,
you welcomed the message with the joy given by the Holy Spirit.
데살로니가 교회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성도, 진정한 교회에게 “환난”이라는 환경을 허락하십니다.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유기적 존재입니다. 강한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며, 환경을 이겨냅니다. 온실 속에 있는 식물이 잘 자라는 듯 보여도 온실은 진정한 자연이 아닙니다. 마찬 가지로 성도와 교회는 세상이라는 환경에서 환난이라는 도전을 이겨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환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 성령의 기쁨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도들로 하여금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하십니다. 그리하여 성도들은 주님을 닮아가며 또한 함께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을 닮아갑니다. 이 말씀에 나오는 환난, 성령, 기쁨, 말씀, 본받음 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역사도 그렇지만, 삶은 실로 도전과 응전의 연속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환난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에 굴복하지 않고,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주님을 닮아갑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삶에 있어서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육체적인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물 등의 영양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몸 밖으로부터 우리의 몸 안으로 들어와 우리의 세포 속에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마찬 가지로 환난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의 영적인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영양소입니다. 다양한 생물들도 그 몸 밖으로부터 영양소들을 받아서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반드시 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효소는 생명체 안에서 화학변화를 통하여 물질의 대사가 이루어지게 하는 생체 촉매를 말합니다. 마찬 가지로 환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의 하나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하시는 분이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생명체가 아니듯이, 진정한 성도는 그 영혼과 인격과 존재 안에 성령께서 거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받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에 의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계셔야만 우리는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리하여 주님을 닮고 성도들을 닮아가는 주의 자녀들이 되는 것입니다.
7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7 And so you became a model to all the believers
in Macedonia and Achaia.
이렇게 주님을 닮고 성도들을 닮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그들이 속한 지방인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 지방 여러 곳에 있는 모든 믿는 자들의 본(model)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본이 되는 성도, 본이 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까? 주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이 곧 모범이 되고 본이 되는 성도들과 교회가 됩니다. 그 핵심에는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받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해도 기쁨으로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굶주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수가 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마실 물을 챙겨야 하는 것이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더라도 그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 우리의 영혼의 것으로 삼지 않으면, 우리는 홍수 가운데 마실 물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난 주중에 만난 어느 인도 여인은 저보다 나이가 불과 3-4세 위인데, 보통의 다른 인도 여인들과는 달리 매우 몸이 말라 있었습니다. 그 남편이신 분과 그 부인의 말에 의하면, 그 부인은 몇 달 전에는 고혈당으로 인하여 의식불명(코마)의 상태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혈중에는 포도당이 과포화 상태이지만, 막상 온 몸의 세포는 전달이 되지 않아서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늘 목말라 하고, 늘 갈망하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을 닮아갈 수 있고, 그리하여 또 다른 본이 되는 성도, 본이 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8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8 The Lord's message rang out from you
not only in Macedonia and Achaia--
your faith in God has become known everywhere.
Therefore we do not need to say anything about it,
데살로니가 교회는 새롭게 태어난 교회였고, 또 작은 믿음의 공동체였습니다. 사도 바울과 그의 선교단이 불과 3주 동안 머문 결과로 태어난 교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는 분명한 생명력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주의 말씀을 받은 그들은 그들의 주변의 지역들로부터 시작하여 먼 곳에까지 주의 말씀을 전달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생명체는 자라고, 강하여지고, 열매를 맺고, 후손을 퍼트리듯이, 진정한 교회는 자라고, 강하여지고, 영적인 재생산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진정으로 건강하고 본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져야만 하는 일이 바로 이 일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자라야 합니다. 강해져야 합니다.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재생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곧 자체의 건물을 갖는 교회가 된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이러한 영적인 성장이나 성숙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기쁨으로 주의 말씀을 받고, 주님을 닮아가고, 사도들을 닮아가고, 성숙한 성도들을 닮아가고, 그리하여 주의 말씀이 우리를 통하여 우리의 주변에 퍼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가져야만 하는 비전입니다. 우리는 이 비전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4.
9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에 들어갔는지와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와
9 for they themselves report
what kind of reception you gave us.
They tell how you turned to God from idols
to serve the living and true God,
이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에 대하여 다른 지역의 성도들이 전하여 준 소식을 바탕으로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의 신앙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1) 먼저는 사도행전 17장의 앞부분에서 나온 대로, 데살로니가 지역의 유대인 회당의 유대교도들이 사도 바울과 그의 일행을 어떻게 영접했는지에 대하여 사도 바울과 그 일행들은 들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의 모습은 신약 시대에는 사도들을 영접하는 것으로, 그리고 교회 시대에는 신약 성경의 기자들이 전하여주는 대로 신약성경의 말씀들을 영접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와서 예배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우리가 하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신약성경에 기록된 대로 받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사도들이 증언한 대로 신약성경을 통해서 받을 때, 첫 번째 일어나는 반응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곧 우상에게 바쳤던 자신의 믿음이 곧 죄인 것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란 무엇입니까? 피조물이 피조물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피조물을 조물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로 인도하면,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만납니다.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으로 인도하십니다.
(3)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우리는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만을 섬기게 됩니다. 이전에 우리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피조물을 섬겼습니다. 피조물을 조물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우리의 죄를 보게 되고, 예수님 안에 우리의 믿음을 두게 되고, 그리하여 사시고 참되신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믿음이며, 그리하여 우리는 시작의 완성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제 10절 말씀을 봅시다.
10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
10 and to wait for his Son from heaven,
whom he raised from the dead--
Jesus, who rescues us from the coming wrath.
진정한 믿음, 성령께서 주시는 진정한 믿음을 갖는 성도와 교회는 그들의 소망을 이 세사에 두지 않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우리를 장래의 노하심에서 건지시는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유한합니다. 현재의 몸, 살과 피와 뼈로 이루어진 현재의 몸으로 영원한 생명을 맞이할 수 있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육체 안에 거하는 유한한 시간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마치 태중의 아기가 이 세상에서의 100여 년의 삶을 준비하듯이, 이 세상에서의 100여 년의 삶은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그러하였듯이, 그리고 지난 2000여 년의 성도들이 그러하였듯이, 우리도 역시 장래의 노하심에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사모하며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기 이전에 우리가 주님께로 갈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육체의 생명을 떠나, 이 육체 밖에서 주님을 만날 때가 곧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 유한한 시간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여 주님께 충성하느냐에 의해서 우리가 얼마나 신실하고 충성된 종인지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5.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 육체적인 생명을 공부하는 것을 생물학(biology)라고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생명, 성령께서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 생명, 영적인 생명을 조에(joe)라고 합니다. 저는 생물학이라는 말이 있으면, 영적인 생명에 관한 학문도 있어야 하고, 그것의 이름을 영생명학(靈生命學, 조에로지)라고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성령께서 주시는 이러한 영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직 그러한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시간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 안에 들어오셔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은 다시 주님 안에서 자라고 강하여지는 놀라운 역사가 있을 줄 믿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세상에서, 환난이 있고, 풍파가 있고, 고통이 있고, 고난이 있는 세상에서, 쓰러지지 않고, 열매를 맺으며 기쁨으로 행진할 수 있는 주의 자녀들의 될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