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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 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삼상 8:1-9)

사무엘이 늙자 그가 그의 장자 요엘과 차자 아비야를 브엘세바에서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 그러나 사무엘의 아들들은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득을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이 사무엘을 찾아 라마로 와서 자기들에게도 열방의 다른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한다. 왕을 원하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누가 진정으로 왕인가?

1. 사무엘이 늙자, 그가 그의 장자 요엘과 차자 아비야를 브엘세바에서 이스라엘의 무엇으로 삼았는가 (1-2)?
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When Samuel grew old,
        he appointed his sons as judges for Israel.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The name of his firstborn was Joel
        and the name of his second was Abijah,
        and they served at Beersheba.
(답) 이스라엘의 사사
(해설) 벌써 사무엘이 늙어 일선에서 물러나야할 때가 가까웠다. 에벤에셀의 빛나는 승리를 뒤로한 채 사무엘은 정치 일선에서 은퇴하고 그의 두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 여기에 사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아서 비록 사무엘상 8장에 가까이 이르렀지만,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은 아직 왕정시대가 아니고 사사시대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즉 엘리나 사무엘도 다 사사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여는 중요한 과도기적 시대의 인물이었다.
        사실 사무엘은 사울을 세워 왕으로 세웠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을 때에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서의 비전을 갖고 훈련을 받게 하셨다. 물론 사무엘은 다윗이 왕으로 백성들로부터 기름을 붓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사무엘이 죽을 때에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이 극도로 혼란스러울 때였다. 사울은 밖으로 블레셋의 공격에 시달리고, 안으로는 자기보다 인기 좋은 다윗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쫓아다니던 때였다.
        오늘 본문으로부터 사무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 사울과 갈등을 빚는 내용이 주로 나온다. 오늘부터 우리가 공부하는 본문은 다른 성경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부분이다. 이 본문을 공부하면서 많은 영적이 유익을 얻기를 바란다.

2. 이스라엘의 사사인 사무엘의 두 아들은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어떻게 하였는가 (3/참고, 신 16:19)?
3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But his sons did not walk in his ways.
        They turned aside after dishonest gain
        and accepted bribes and perverted justice.
(답)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해설) 사무엘은 자기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 언제 사무엘이 결혼을 하고, 사무엘의 아내의 이름은 무엇인가? 성경은 간혹 이러한 방식으로 기록된다. 비록 사무엘이라 하여도 그의 결혼과 그의 아내의 이름 등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다. 사무엘이 아내가 몇이었든지, 그에게 이 두 아들 외에는 자녀가 없었는지도 잘 모른다. 그러나 기드온이 아들들만 70명을 두었고, 또 첩을 취하였던 것과 같은 그러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엘리에게 있어서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엘리의 뒤를 이어서 제사장이 되었던 것과 비슷하게 사무엘에게도 요엘과 아비야라는 두 아들이 있었고, 사무엘도 그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온갖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엘리 제사장이 그것을 중지시키지 못함으로 인해서 그의 가정과 나아가는 나라 전체에도 극심한 심판의 회로리가 불어왔었다. 결과적으로 엘리 가문이 아닌 사무엘이라는 새로운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군사적 지도를 맡았던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도 인간이요, 때가 되어서 늙어서 그가 하던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음을 판단하고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삼았던 것이다.
        문제는 사무엘의 아들들이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사무엘의 가정의 이야기는 자세히 나오지 않을까? 사무엘은 어릴 때부터 가정의 테두리를 떠나서 엘리의 아래서 자라났다. 그에게 보이는 가정은 역기능적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가정뿐이었다. 그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잘 보여 주었어야할 사람들, 예를 들어 엘가나, 엘리, 홉니, 비느하스 등은 모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사람은 배운 대로 보고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의 자녀들에게는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사무엘은 훌륭한 아버지로서의 역할 모델을 잘 보지 못하고 자라났으며, 그러한 그가 자기의 아들을 잘 기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무엘은 자기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녀들을 길렀기 때문에, 자기의 아들들이 사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그들을 브엘세바에서 사사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였다. 그들의 역할은 단지 한 지파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다. 사무엘은 이제 영적인 지도자로서의 역할 즉 백성들에게 선하고 의로운 도로 가르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만을 전념하기로 마음속에 작정하였을 터였다. 중요한 것은 사무엘이 자기 아들들을 사사로 세움에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아들을 세운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이 일을 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내 아들들이 사사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였던지, 아니면 사무엘이 드린 기도의 결과로 자기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요엘과 아비야는 이득을 보고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고 하였다. 즉 자기들의 맡은 일을 자기들의 사사로운 재물을 쌓는 자리로 알았던 것이다.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 16:19).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들도 이렇게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고, 축재를 하는 것을 보아서 사람에게 있어서 물질의 욕심이 얼마나 커다란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자녀 문제는 가장 기도해야 하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이 늙어서 홉니와 비느하스를 통제할 수 없었던 것처럼, 분별력을 잃어버린 것처럼, 사무엘도 자기 자녀에게 대한 분별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녀에 대한 문제에는 너무나 약한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면, 자녀에 대하여 집착하고, 분별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인 지도자들은 나이가 들어서 분별력을 잃기 이전에 젊은 지도자를 세워놓고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3.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가가서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하였는가 (4-5/참고, 신 17:14-15)?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So all the elders of Israel gathered together
        and came to Samuel at Ramah.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They said to him,
                "You are old, and your sons do not walk in your ways;
                now appoint a king to lead us,
                such as all the other nations have."
(답)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해설)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은 이제는 참지 않았다. 홉니와 비느하스 때에는 엘리의 권위에 눌려서인지 그들의 모든 악행에도 불구하고 엘리에게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처음으로 이긴 후에 다시 문제가 많은 지도자들에게 자기들의 장래를 맡긴다는 것이 너무나 불안했다. 그래서 그들은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갔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한 요구, 그렇지만 강력한 요구를 사무엘에게 한다. 그들의 논리는 “(1) 당신 사무엘은 늙었다. 즉 더 이상 전쟁터를 우리와 함께 나갈 수 있지 못할 것이다. (2)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더 이상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의 사사, 즉 지도자로서 자격을 상실하였다. (3) 그러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 달라. 다른 나라들은 왕을 세워서 그 왕이 백성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서 외적과 싸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러니 적당한 왕을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의 논리에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은 사무엘과 상의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의 요구 사항을 가지고 그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이 모든 것의 결정을 함에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이성과 경험의 판단에 자기들의 모든 미래를 내걸었다. 상황을 보니 사무엘도 못 믿고, 사무엘의 아들들도 믿지 못하겠다. 그런데 우리의 경험 상 이웃 나라들을 보니 왕이 없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만 왕이 없다. 왜 우리만 왕이 없어야 하는가?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 얼마나 강력하고 이성적인 판단처럼 들리는가?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의 나라와 동일하게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왕인데, 세상 나라와 같이 왕을 세우려고 한 것이다. 오늘 당장 필요한 것을 택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들의 뜻대로 하기를 원한 것이다.
        신명기 17장 14절 이하를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서 그 땅을 얻어 거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열국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우리라는 뜻이 나거든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으로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신 17:14-15). 즉 하나님도 어느 때가 되면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할 것을 아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때를 결정한 것이다.

4. 이스라엘 장로들이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어떻게 하였는가 (6)?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But when they said,
                "Give us a king to lead us,"
        this displeased Samuel;
        so he prayed to the LORD.
(답)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해설) 사무엘은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을 깨달았다. 그도 자기가 늙은 것과 자기의 자녀들이 이스라엘의 사사로서의 역할을 바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백성의 지도자들이 사무엘에게 어떻게 하였으면 좋을지 상의하는 태도나,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기도해 주기를 청원하는 태도가 아니라, 답을 가지고 와서 무조건 요구하는 그 상황에 대하여 절대로 기뻐하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에 어떠한 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가능하면 우리의 답을 무조건 관철시키려하기보다는 함께 상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도 어느 상황에서도 기도하는 태도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참으로 따르기 어려운 말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피할 길을 내어 주신다는 약속을 가지고 있는 말씀이다. 사무엘이 이 상황 가운데서 기도한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점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때때로 성급한 결정을 하여 모든 일을 망쳐 놓기도 한다. 즉각적인 반응과 즉각적인 대답으로 주워 담지 못할 말을 하고, 더 나아가서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간음 중에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무리들을 만나셨을 때, 땅에 구부려 무엇인가를 쓰시는 시간을 가지셨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그 정도의 시간을 갖지도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5.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누구를 버려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하셨는가 (7)?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And the LORD told him:
                        "Listen to all that the people are saying to you;
                        it is not you they have rejected,
                        but they have rejected me as their king.
(답) 여호와 하나님을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해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신다.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백성들의 말이 옳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고자 하시는 것이 있기에 백성들의 요구를 응답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차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들으시는 때도 있다는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이라고 해서 항상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함에 있어서 순수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지, 우리의 욕심을 구하고, 그 욕심대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 욕심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욕심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무서운 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마음의 태도가 잘 되어 있는지 늘 점검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라는 말은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상당한 실망과 서운함이 있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분명히 아심을 나타내 보여준다. 사무엘은 지금까지 아들들을 사사로 세운 것을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곤경에 빠진 이스라엘을 성공적으로 인도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다스리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함으로 영적인 지도자와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다. 비록 자기 아들들이 사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사무엘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왕이 없어도 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더욱이 인간의 세운 왕이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에 대하여 사무엘은 이미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의 요지는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이면에는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오늘 분문이 공부의 핵심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원래의 뜻은 이스라엘에게 절대로 왕의 제도를 주시지 않으시려는 것이었는가? 그렇지 않다. 인간의 왕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왕을 포함한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의 왕이심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왕을 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대신에 지도를 받는 백성들이 자기들의 마음껏 지도자를 뽑는 시대이다. 이렇게 대통령도 뽑고, 국회의원도 뽑고, 크고 작은 지도자들을 뽑는 시대이다. 지도를 받는 사람들이 뽑았기에, 어느 때고 그들이 다시 모여서 불신임을 하면 그 지도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어떠한가? 하나님은 우리가 투표해서 뽑은 대통령인가? 아니면 왕이신가? 신약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들 중의 하나인 “하나님의 나라”가 사실을 그 용어부터 한글로 번역될 때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읽은 기억이 난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이라고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헬라원어가 나라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왕국을 의미하는 “바실레이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다. 하나님은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의 이면에 왕이신 하나님을 배격하고 인간을 왕으로 뽑아서 그 왕의 지도를 받고 싶어 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市民)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의 신민(臣民)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6. 여호와께서는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어떻게 하였다고 하셨는가 (8)?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As they have done from the day I brought them up out of Egypt until this day,
        forsaking me and serving other gods, so they are doing to you.
(답)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해설) 하나님은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과 왕을 요구하는 것을 동일 선상에 놓고 말씀하신다. 즉, 하나님과 다른 신이 양립될 수 없듯이, 하나님과 왕도 양립될 수 없다는 정도까지 이해될 수 있는 말씀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어느 누구도 그분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하여 극심하게 경계하신다. 그만큼 하나님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 사무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잘 따르게 하는 사무엘을 버리는 것이 곧 그들의 불신을 잘 나타내는 것임을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말씀하여 주신다. 하물며 나도 버렸는데, 너도 버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절대로 아무런 인간적인 지도자가 없는 그런 상태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왕정을 도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에 대한 말씀이지, 어떠한 형태로든 지도자로서 백성을 섬기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은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분명히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도자는 먼저 하나님의 지도력 아래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지도를 받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지도자는 지도자로서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7. 하나님께는 사무엘로 하여금 이스라엘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듣되 그들을 엄히 경계하고 무엇을 알게 하라고 하셨는가 (9)?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Now listen to them;
        but warn them solemnly
        and let them know what the king who will reign over them will do."
(답)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해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한 경계와 함께 왕의 제도를 알려 주라고 하신다. 왕의 제도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모든 역기능을 알려 주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분명히 이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왕 제도를 도입하라는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하여는 다음 주에 공부하기로 하자.

8.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깨달은 바를 각자 나누어 보자.
(답)
(해설) 오늘의 본문의 문제는 우리의 매일의 문제와도 같다. 결국 우리의 왕의 문제이다.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기느냐 아니면 나의 경험과 이성과 판단을 왕으로 삼느냐는 것의 문제이다. 결국 나냐 왕이신 하나님이냐는 것이다.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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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 과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삼상 5:1-12) 블레셋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아벡과 에벤에셀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무려 3만의 군사가 목숨을 잃고,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하고, 더욱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
    Date2004.02.05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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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8) (1/29/04)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4:12-22)

    제 8 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삼상 4:12-22) 엘리 제사장은 전쟁터에 하나님의 궤를 내보내고 그로 인하여 염려하며 전쟁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도망 나온 사람의 보고는 비참한 것이었다. 전쟁에 패해서 무수한 이스라엘의 ...
    Date2004.01.29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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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7) (1/21/04)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4:1-11)

    제 7 과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삼상 4:1-11) 엘리의 가문에 대한 두 번에 걸친 심판의 예언은 (삼상 2:27-36; 3:10-14)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일어난 전쟁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실로에 있는 하...
    Date2004.01.28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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