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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 과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삼상 10:14-27)

오늘 우리가 공부할 내용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을 백성 앞에 세우시는 장면이다.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도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가족들에게까지도 고하지 아니할 수 있는 깊이가 있었고, 백성의 지도자로서 제비를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행구 사이에 숨을 수 있었던 겸손함이 있었고, 그를 멸시하는 비류들에게도 잠잠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아름답고, 겸손하며, 신중한 사울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만족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종말을 알기에 또한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는 사울에 대하여 공부할 때, 좋은 출발을 한 그가 어떻게 왕으로 세움을 입으며, 그러다가 어떻게 다시 철저하게 망가지는 길로 나아갔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 보야 할 것이다.

1.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었느냐”고 묻자, 사울이 무엇이라고 답하였는가 (14/참조, 삼상 14:50)?
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가로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얻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Now Saul's uncle asked him and his servant,
                "Where have you been?"
                "Looking for the donkeys," he said.
                "But when we saw they were not to be found,
                we went to Samuel."
(답) “암나귀들을 찾다가 얻지 못하였으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해설) 사무엘상 14:50에 보면 사울의 숙부가 나오는데 그의 이름은 넬이다. 넬의 아들이 아브넬이요, 그가 사울의 군장이 되었다. 즉 아브넬은 사울의 사촌이었다. 아마 여기에 나오는 사울의 숙부가 넬일 것이다. 그가 사울과 사환에게 “너희가 어디로 갔었느냐?”고 묻는다. 너무나 오랫동안 밖에 나갔다가 돌아왔기에 묻는 것이다. 그러자 사울은 “암나귀를 찾다가 얻지 못하였으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라고 대답한다. 암나귀와 사무엘, 너무나 안 어울리는 연결이다. 그러나 실상이 그러하였다. 사울은 여기서 사무엘 앞에 어떠한 수식어도 붙이지 않고 말한다. 아마 일부러 숙부 넬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었으리라.

2. 사울의 숙부가 가로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고하라”고 하자, 사울이 그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라고 말하였으나, 무엇은 고하지 아니하였는가 (16)?
15        사울의 숙부가 가로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고하라
        Saul's uncle said,
                "Tell me
                what Samuel said to you."
16        사울이 그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하니라
        Saul replied,
                "He assured us that the donkeys had been found."
        But he did not tell his uncle
        what Samuel had said about the kingship.
(답)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하니라”
(해설) 그러나 숙부 넬은 속지 않는다. 그는 즉시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고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가 사무엘이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나라 최고의 선지자이다. 그리고 나라는 지금 왕을 구하고 있다. 그리고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고 왔다. 숙부의 생각에 단지 사무엘이 암나귀의 이야기만 사울과 나누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그 숙부에 또한 그 조카이다. 사울도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라고만 답해 주었다. 끝내 사무엘과 암나귀만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사무엘상 저자는 그러면서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 하니라”라고 붙인다. 여기서 나라의 일은 영어 번역으로 보면 “the kingship"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즉 단지 나라의 일이 아니고 사무엘이 자기에게 말 한 지도자에 관한 이야기를 사울이 그 숙부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다는 것이다. 소위 천기누설이라는 말이 있다. 중요한 일을 함부로 말함으로써 그 중요한 일이 망쳐지는 것을 말한다. 사울은 자기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식구들을 불러 모아 놓고, 사무엘 선지자가 나에게 이러이러한 말을 하고, 나에게 이렇게 기름을 붓도, 이렇게 하라고 명하셨다고 자랑을 하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사울의 성격이나 인격이 그리 경거망동하지 않는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7)고 말한 대로 하되,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않은 것이다. 자기의 비전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 상대를 보면서 나누어야 하며, 아직 때가 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중에 숙부 넬이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여도 사울로써는 충분히 그를 납득시킬 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사무엘이 자기에게 기름을 부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것도 확실한 상황의 변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울이 마치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이나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그가 왕이 될 재목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다.

3.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너희가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날 버리고 이르기를” 무엇이라고 하였다고 하였는가 (17-19상/참조, 7:5-6)?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Samuel summoned the people of Israel
        to the LORD at Mizpah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and said to them,
                "This is what the LORD, the God of Israel, says:
                        'I brought Israel up out of Egypt,
                        and I delivered you from the power of Egypt
                        and all the kingdoms that oppressed you.'
19                너희가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날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도다
                But you have now rejected your God,
                who saves you out of all your calamities and distresses.
                And you have said,
                        'No, set a king over us.'
(답)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해설) 이제 17절부터 새로운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대로,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대로 왕을 뽑아주기 위해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도록 했다. 미스바는 7장에서도 사무엘이 백성을 모은 곳이었다.
5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미스바는 이렇게 모든 백성을 모아서 함께 만나는 장소였다. 사무엘은 먼저 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 내었느니라”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탄생과 과거와 현재에 있어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과 보호하심과 함께하심의 결과라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고, 이웃 나라들이 압제할 때, 사사들을 보내어 구원하여 주셨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는 블레셋의 압제인데, 그 것은 방금 전에 7장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회개하면 하나님이 다시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근본적인 회개를 하려고 하는 대신에 그들을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라고 하였다고 사무엘이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 왕을 세워 달라는 것이다. 그 인간 왕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일 경우에는 백성이 바르게 나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혀 보장되지 못할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4. 사무엘은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대로 천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어떻게 되었는가 (19하-21)?
19하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대로 천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So now present yourselves before the LORD
                by your tribes and clans."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When Samuel brought all the tribes of Israel near,
        the tribe of Benjamin was chosen.
21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Then he brought forward the tribe of Benjamin, clan by clan,
        and Matri's clan was chosen.
        Finally Saul son of Kish was chosen.
        But when they looked for him,
        he was not to be found.
(답)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해설) 사무엘은 이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하게 믿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지목하신 대로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온 백성을 모아서 제비를 뽑아서 결국은 사울이 뽑히게 되었다. 열 두 지파에서 한 지파를 뽑는 것은 1/12의 확률이다. 베냐민 지파에서 마드리의 가족을 뽑는 것도 몇 십분의 일의 확률이었을 것이다. 또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을 뽑는 것도 몇 십 분의 일의 확률이었을 것이다. 결국 천문학적 숫자의 확률에 의해서 사울이 뽑힌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주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사무엘은 이 일을 분명하게 이루어 나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사울을 제비로 뽑았으나, 사람들이 그를 찾아도 그는 어디에 있는지 나오지 아니하였다. 사울은 언제 숨었을까? 베냐민 지파가 제비에 뽑혔을 때? 마드리 가족이 제비에 뽑혔을 때? 마드리 가족 중에 기스의 아들인 자신 사울이 뽑혔을 때?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제비가 자기에게 가까이 오면 올수록 사울은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무리를 피해 도망을 쳤다. 얼마나 인간적이고 또한 겸소한 모습인가?

5.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라고 하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무엇이라고 하셨는가 (22)?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So they inquired further of the LORD,
                "Has the man come here yet?"
        And the LORD said,
                "Yes, he has hidden himself among the baggage."
(답)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해설) 이제 백성들이 다급해졌다. 사울이 제비에 뽑혔으나 사울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여호와께 묻기를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라고 묻는다. 사람들은 그들 중에 사울이 비록 있었을지라도, 그를 인식하지 못하였으므로, 사울이라는 사람이 원래부터 그 모임에 왔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몰랐던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직접적으로 아니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라고 가르쳐 주신다. 행구(baggage)란 백성들이 이곳 미스바로 오면서 가지고 왔던 여행용 짐 보따리를 말하는 것이다. 사울은 왜 숨었을까? 먼저는 그가 겸손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기에 제비가 자기에게로 가까이 올수록 결국 자기가 백성의 지도자로 뽑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미리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울이 겸손한 것이 아니고 겸손함을 어느 정도 가장한 지혜로운 사람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사무엘이 그렇게 시켰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의견 중에서 역시 사울이 자기에게 닥친 일이 너무나 크고 부담스럽고 영광스러워서 그것에 대한 표현으로 가서 행구 속에 숨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어떠한 일이 있을 때, 스스로 자기를 천거하는가? 아니면 누가 천거하여도 감당할 수 없다고 숨는가? 겸손한 출발은 분명히 교만한 출발보다 낫다. 그러나 그 겸손함을 끝까지 견지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사울을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그의 키가 얼마나 컸는가 (23/참조, 9:2)?
23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크더라
        They ran
        and brought him out,
        and as he stood among the people
        he was a head taller than any of the others.
(답)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크더라”
(해설) 이제 백성들은 누가 사울인지가 궁금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짐 보따리들을 쌓아놓은 곳으로 달려가서 숨어있던 사울을 데리고 백성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왔다. 그리하여 사울은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백성들 앞에 섰다. 그의 가장 특별한 모습은 9:2에 나온 것처럼 키가 크다는 것이었다. 외적인 조건으로 키가 크다는 것도 왕으로서의 자격 조건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속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냐는 것이다.

7.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고 하니 모든 백성이 어떻게 하였는가 (24)?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Samuel said to all the people,
                "Do you see the man the LORD has chosen?
                There is no one like him among all the people."
        Then the people shouted,
                "Long live the king!"
(답)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해설) 사무엘은 그 순간에 모든 백성들에게 사울을 소개하여 말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하심대로 사울을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택하신 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를 왕으로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사울에게 대한 두 가지 소개하는 말은 하나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또한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람은 이렇게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하나님의 택하심이 완벽한 택하심이라는 말고 같은 것이다. 비록 제비를 통해 뽑았지만, 그 어떤 다른 사람들이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인물을 뽑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지 키만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키로 말하면, 그저 키 큰 사람을 뽑았으면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모든 백성들은 자기들의 원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지도자를 뽑아 주셨으므로 “왕의 만세”를 외쳐 불렀다. 하나님이나 사무엘은 절대로 왕이라는 말을 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역시 성급하게 사울을 “왕”(히, 멜레크)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만큼 백성들은 인간적인 왕을 가지는 것이 성급했고, 하나님은 그만큼 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기를 꺼려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이 얼마나 다른가를 볼 수 있는 좋은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8. 사무엘이 무엇을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돌려보내었는가 (25/참조, 10:8; 8:11-18; 신 17:14-20)?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Samuel explained to the people the regulations of the kingship.
        He wrote them down on a scroll
        and deposited it before the LORD.
        Then Samuel dismissed the people, each to his own home.
(답) “나라의 제도”
(해설) 사무엘은 10:8에서 사울에게 왕이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하여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제 여기 10:25절에서는 백성들에게 “나라의 제도” (kingship)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물론 8:11-18에서도 왕이 세워졌을 때, 백성들이 결국은 왕의 종이 되고, 왕이 문제를 일으켜도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해 주시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가득한 왕의 제도에 대한 가르침을 준 일이 있다. 사무엘의 가르침은 신명기 17:14-20에 나오는 왕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마땅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모세의 율법에서 분명하게 왕의 자세에 대하여 관심을 준 것을 사무엘이 다시 강조했을 것이다. 그 가르침의 특징은 결국 소유에 관심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품을 이루는 것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사무엘은 이런 사실을 단지 말로만 가르친 것이 아니고, 그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겨서 여호와 앞에 두었다. 여호와 앞에 두었다는 것은 아마도 법궤 앞에 두었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상 이 당시에는 법궤는 그리 주목받지 못하며, 기럇아르바에 있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달랑 왕만 있다. 왕궁도, 신하도, 군사도, 후궁도 없다. 사무엘은 그런 모든 것을 뽑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때를 또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은 너무 늦는 것 같기도 하다. 하나님은 그 과정에서 우리를 훈련시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사무엘은 그런 것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고 백성들을 각기 집으로 돌려보내었다.

9.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더 어떤 비류는 어떻게 하였으며, 이에 대한 사울은 반응은 어떠하였는가 (26-27)?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도
        Saul also went to his home in Gibeah,
        accompanied by valiant men
        whose hearts God had touched
27        어떤 비류는 가로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But some troublemakers said,
                "How can this fellow save us?"
        They despised him and brought him no gifts.
        But Saul kept silent.
(답)         (1) “어떤 비류는 가로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2)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해설) 그러자 이제 사울도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자 두 가지 뚜렷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나는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이 사울을 따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이 사울에게 리더십을 주는 것이다. 사울에게 이미 하나님의 신이 임하여서 변하여 새사람이 된 사람이고, 또 다시 하나님이 감동시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이 사울의 주변에 모여들어 그를 따라 간 것이다. 물론 그와 함께 갔다는 말은 사울의 집에 가서 그와 함께 먹고 자고 했다는 말이 아니라, 사울의 리더십을 인정하며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를 따라갔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꼭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이 아니라, “어떤 비류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고 하고 멸시하였다. 자기들이 왕을 뽑아 달라고 하였고, 하나님이 뽑아 주셨으나, 그들의 눈에 보기에 왕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울에게 어떠한 예물, 가장 중요하게는 그를 지도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비류라고 하였다.
        여기서 사울의 태도는 간단하게 요약되어 나온다. 행구 사이에 숨었던 사울은 이제 비류들이 자기에게 기분이 상하는 말을 하여도 그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넓이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숙부의 말에 그저 암나귀 이야기만 하고, 제비를 뽑았을 때, 행구 사이에 숨고, 비류들이 헛소리를 할 때, 잠잠함으로 일관했던 겸손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그가 바로 사울이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10.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깨달은 바를 각자 나누어 보자.
(답)
(해설)

*** 오늘의 기도 제목 ***
1. 하나님 앞에 겸손하여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2. 교회에 새로운 가정들을 보내어 주시기를
3. 교회의 건축 문제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4. 수요 성경 공부를 통하여 말씀과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도록
5. 심순애 자매 남편 제임스 린톤을 위하여 - 복음을 듣고 구원받고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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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23) (8/11/04)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13:1-15)

    제 23 과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삼상 13:1-15) 백성들이 원하던 대로 사울은 왕이 되었고, 사무엘은 정치 일선에서 은퇴하였다. 사울이 왕이 된 지, 2년 만에 요나단은 블레셋을 공격하였고, 이 일로 양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 상...
    Date2004.08.13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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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22) (8/4/04)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12:14-25)

    제 22 과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삼상 12:14-25) 우리는 지난주에 사무엘의 고별 설교의 앞부분을 공부하였다. 사무엘은 그의 고별 설교의 뒷부분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그를 섬기고, 그 목소리를 듣고, 그분의 명령...
    Date2004.08.05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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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21) (7/14/04) "너희의 택한 왕을 보라" (12:1-13)

    제 21 과 “너희의 택한 왕을 보라” (삼상 12:1-13) 우리는 두 번에 걸쳐서 사무엘의 고별 설교를 공부하려고 한다.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바울의 고별 설교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이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사무엘의 심정과 나아가서 하나님의 심정을 헤...
    Date2004.07.16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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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20) (7/7/04)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11:1-15)

    제 20 과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삼상 11:1-15) 비록 사울은 왕으로 뽑혔으나, 자기 동리로 돌아가서 소를 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이때, 요단강 동편 길르앗 야베스 지역에 암몬 족속의 나하스가 쳐들어와서, 모든 백성의 오른 눈을 뽑고, 더 나아...
    Date2004.07.08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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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19) (6/9/04)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10:14-27)

    제 19 과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삼상 10:14-27) 오늘 우리가 공부할 내용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을 백성 앞에 세우시는 장면이다.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도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가족들에게까지도 고하지 ...
    Date2004.06.09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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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18) (6/2/04)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10:1-13)

    제 18 과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삼상 10:1-13) 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운다. 하나님은 또한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임하자 사울은 또한 예...
    Date2004.06.04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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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17) (5/26/04)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9:15-27)

    제 17 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삼상 9:15-27) 오늘 우리는 사무엘과 사울의 첫 번째 대면에 대하여 공부한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지목하심을 따라 사울을 만났다. 잃은 나귀를 찾으러 나섰다가, 그 나귀의 행방에 대해 묻기 위하여 ...
    Date2004.05.27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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