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se Your Language:
한국어/Korean   영어/English

제 51 과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25:1하-17)

오늘부터 우리는 사무엘상 25장을 통하여 나발과 아비가일, 그리고 다윗의 이야기를 공부한다. 경제력은 있지만 바보스러웠던 나발,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비가일, 그리고 경제력은 없었지만 무력을 가지고 있던 다윗, 이 세 사람의 관계를 이 장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미련한 것은 무엇이며, 지혜로운 것은 무엇인가? 참된 힘은 무엇인가? 이 장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

1.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갔고,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1하-2)?
1하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Then David moved down into the Desert of Maon.
2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A certain man in Maon,
        who had property there at Carmel,
        was very wealthy.
        He had a thousand goats and three thousand sheep,
        which he was shearing in Carmel.
(답)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해설) 히브리어 성경은 다윗이 “파란” 광야로 내려갔다고 하였는데, 영어 NIV는 마온 광야로 내려갔다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2절에 보면 마온은 바란 광야에 있는 한 지역의 이름이다. 영어 NIV보다는 오히려 한글 개역이 더 원어에 충실한 번역이다. 바란 광야는 헤브론 남쪽에 있는 사막 지역을 가리킨다.
        이제 사무엘상 기자는 마온에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한다. 그에 대한 소개는 그의 이름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제력을 먼저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의 갈멜에 있는 업은 목축업이었다. 그 시대의 가장 일반적인 업들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그는 3,000 마리의 양과 1,000 마리의 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심히 부하였다고 하였다. 때는 마침 양털을 깎는 때였다. 즉 농사를 짓는 사람들로 말하면, 추수 때요, 수확의 시기였다. 양털을 깎는 때는 그 동안의 수고를 수확하는 때요, 수입이 들어오는 때요, 잔치를 벌이는 때요, 그 동안의 수고의 결과를 얻는 때요, 그동안 함께 수고한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기뻐하는 때요,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때이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좋은 것이다.

2.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어떠하였는가 (3/참조, 시 14:1; 수 14:13-15; 잠 11:24-25)?
3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
        His name was Nabal
        and his wife's name was Abigail.
        She was an intelligent and beautiful woman,
        but her husband, a Calebite,
        was surly and mean in his dealings.
(답)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
(해설) 문제는 그 사람의 인격이었다. 이제 사무엘상 기자는 그의 이름을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나발”이었다. “나발”은 명사로 “바보” (fool, stupid)를 의미한다. 시편 14:1에 나오는 어리석은 자를 의미한다.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생각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다. 아비가일이라는 이름의 뜻은 “즐거움의 아버지”이다. 여인의 이름에 “아비”가 들어가는 것을 보아서도, 이 여인의 이름은 매우 특이했다. 이 여인의 특징은 총명하다는 것이다. 총명하다는 것은 “사려가 깊다”는 의미이다. 또한 그녀의 용모는 아름다웠다. 즉 아비가일은 겉과 속이 다 아름다웠던 것이다.
        그에 반해서 나발은 완고하였다. 완고하다는 말은 마음이 굳고, 단단하고, 고집 세고, 미련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행사가 악하였다. 생각과 행동이 항상 악하고 못된 것을 의미한다. 그는 갈멜 족속에 속했다. 갈멜 족속은 구약성경 여호수아에 나오는 신앙 영웅 갈렙의 후손을 의미한다. 갈렙이 헤브론을 얻었고 (수 14:13-15 참조), 그가 유다 자손이었기에 나발은 전통적인 유대 지파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발이 집안도 좋았고, 재산도 많았고, 부인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는 왜 바보스럽고, 완고하고, 그 행사가 다 악하였는가?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에 발맞추어서 그의 인격이 자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마디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과 자기 자신을 혼동하였다. 그의 조건이 곧 그 자신은 아니었지만, 그는 그의 조건이 곧 자기의 인격을 의미한다고 착각하였던 것이다. 자기의 집안이 좋으면, 자신의 인격도 좋고, 자신의 조상이 믿음이 좋으면 자신도 좋고, 자기의 재산이 많으면 자신도 문제가 없고, 자기의 아내가 아름다우면 그것도 자기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과 그 사람 사이에 많은 혼동을 한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산, 사회적인 위치, 학벌, 정치적인 힘, 체력, 외모 등등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그 사람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돌이켜 볼 때, 어떤 사람의 가지고 있는 조건이 곧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생 그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만을 보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나발을 나발로 만든 것은 아무래도 그의 재산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가 그 재산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는지, 아니면 스스로 자수성가로 성공을 이루어 많은 재산을 갖게 되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던 사람이다. 시편 14:1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라고 전하고 있다. 나발은 그의 재산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볼 수 없었다. 이웃도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아내와 자녀들과 자신의 종들도 볼 수 없었다. 어느 누구를 두려워할 줄도 몰랐고, 어느 누구도 존경할 줄 몰랐고, 어느 누구를 돌볼 줄도 몰랐고,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느끼지도 못하였고, 사회에 대한 어떠한 의무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오직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산과 그 재산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만 알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재산을 나발에게 있어서 재앙이었다. 잠언은 이렇게 말한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잠 11:24-25). 나발에게는 이런 개념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부자처럼 자기만 먹고 마시고 잘 살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지난 주일에 헤롯 안티파스에 대하여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그와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도 그와 같이 권력을 이용하여 극악무도한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가? 그는 불법 결혼으로 간음을 행하고, 요한을 잡아 장기간 투옥하고, 결국 그의 목을 베어 죽임으로 살인을 하였다. 간음과 살인,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죄들에 속하지 않는가? 물론 재산이 없어서 우리는 나발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재산과 건강과 영향력과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교회에 드리고,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인격을 길러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사는 생활의 이유와 목적이 되는 것이다.

3. 다윗이 광야에 있어서 나발이 어떻게 하고 있음을 들었는가 (4)?
4        다윗이 광야에 있어서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들은지라
        While David was in the desert,
        he heard that Nabal was shearing sheep.
(답)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들은지라”
(해설) 이제 다윗은 바란 광야에서 거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사람들 600 명과 함께 거하였던 것이다. 24장에서의 다윗은 사울과 그의 3,000 명의 군대를 멋있게 돌려보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25장은 바란 광야이다. 그러나 이제 사무엘상 25장의 다윗은 사울을 대하던 나이스한 모습이 아니라, 무력을 가지고 그 무력을 사용하려고 하는 모습의 다윗이었다. 같은 사람이 대상에 따라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윗은 자기와 함께하는 600 여 명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광야에서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 쉴 곳, 치료 받을 곳 어떠한 안락함이나  편안함이 없는 곳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다윗은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도 역시 정보원들을 통하여서 다윗이 들은 정보일 것이다. 이미 말하였듯이 양털을 깎을 때는 주변과 함께 축제를 벌이고, 나누는 시기이다.

4. 다윗이 이에 열 소년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5-6)?
5        다윗이 이에 열 소년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So he sent ten young men
        and said to them,
                "Go up to Nabal at Carmel
                and greet him in my name.
6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Say to him:
                        'Long life to you!
                        Good health to you
                        and your household!
                        And good health to all that is yours!
(답) “너는 평안하라 네 집도 평안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안하라”
(해설) 이제 다윗은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다윗은 그의 600 여명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에 식량이 부족한 것을 알았다. 자기 지파의 백성들에게 노략질을 해서 먹여 살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인근의 주민들을 악한 세력에게서 보살펴 주고, 그들이 제공하는 식량에 의존하여 자기의 사람들을 먹여 살린 것 같다. 그래서 나발에게도 역시 자기 소년들 열 명을 보내어서 다윗의 이름으로 문안하고 그에게 평화를 빌게 하였다. 다윗은 나발을 지칭하여 “그 부하게 사는 자”라고 하였다. 다윗은 나발이 당연히 부한 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그래서 자기의 소년들에게 나발을 그렇게 지칭하였던 것이다.
        다윗은 여기서 삼중의 평화를 빌었다. “나발이여 평안하시길 빕니다. 그대의 집도 평안하시를 빕니다. 그대의 모든 소유도 역시 평안하기를 빕니다.” 다윗은 나발에게 세 번에 걸쳐서 “샬롬”이라고 문안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평안이 조건적이라는 점이다. 만일 나발이 다윗의 제의를 받아들이면 샬롬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재앙이 있을 것이라는 복선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발은 먼저 다윗에게 적당한 양의 식량을 보내는 것이 현명하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다윗이 보낸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대했어야 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도록 하자.

5. 다윗은 계속하여 “네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를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그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고하리라”며 나발에게 무엇이라고 부탁하였는가 (7-8)?
7                        네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Now I hear
                        that it is sheep-shearing time.
                        When your shepherds were with us,
                        we did not mistreat them,
                        and the whole time they were at Carmel
                        nothing of theirs was missing.
8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고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Ask your own servants
                        and they will tell you.
                        Therefore be favorable toward my young men,
                        since we come at a festive time.
                        Please give your servants and your son David
                        whatever you can find for them.'"
(답) “그런즉 내 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해설) 다윗은 소년들을 통하여 나발에게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힘을 느낄 수 있는 말로 전하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너를 도왔으니 그 수확물 중에서 일부를 우리에게 나누어 달라는 청원하라는 것이다.  물론 다윗의 말대로 “은혜를 얻게 하라”고 청원하라는 것이다. 겸손하게 자신을 심지어 “나발의 아들 다윗”이라고 지칭하라고 하였다. 다윗은 여기에서 “좋은 날에” 자기의 종들이 왔다는 것을 강조함으로 나발이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하면 나쁜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암시하도록 하였다.

6.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발은 먼저 다윗의 사환들에게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9-10/참조, 삼상 22:1-2)?
9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When David's men arrived,
        they gave Nabal this message in David's name.
        Then they waited.
10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Nabal answered David's servants,
                "Who is this David? Who is this son of Jesse?
                Many servants are breaking away from their masters these days.
(답) “다윗은 누구면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해설) 다윗의 소년들은 다윗이 전하라고 하는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이제 주사위는 나발에게 던져졌다. 나발이 다윗을 몰랐을까? 그럴 리가 없다. 다윗은 비록 20대 후반의 젊은이였지만, 골리앗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요, 전쟁의 맹장이며, 사울의 사위요,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였다. 그러나 나발의 눈에는 다윗이 그렇게 비쳐지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나발은 바보스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가지고 있는 재산 때문에 다윗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볼 수 없었다. 자기가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하여도, 다윗이 그 힘을 사용하면 자기는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나발에게 있어서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쳐 나온 불순분자요, 반정부 세력이요, 테러리스트요, 불법집단의 우두머리였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 뿐이었고, 다윗은 그들의 “장관”이었다. 나발은 다윗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발은 다윗의 실체를 인정하기 싫었다. 다윗의 실체를 인정하면, 그에게 상당한 부분의 재산을 주어야 하는데, 자기가 비록 먹어서 없앨 수는 있어도 다윗에게 조금이라도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의 소년들이 듣는 곳에서 다윗에게 전하라는 듯이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라고 하였다. 그는 다윗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일부러 다윗을 무시하고 멸시하였다. 그는 다윗을 가리켜 “근일에 자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라고 말하므로 다윗이 사울에게서 도망 다니는 것과 다윗의 사람들의 현재의 신분의 상태를 가장 비열한 모습으로 비난하고 조롱하였다. 나발은 자기의 경제력을 자기의 무력으로 착각하였고, 자기가 하는 말과 행동이 곧 자기의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

7. 나발은 계속하여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는가 (11)?
11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Why should I take my bread and water,
                and the meat I have slaughtered for my shearers,
                and give it to men coming from who knows where?"
(답)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해설) 그래서 “내가 어찌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우하여 잡은 고기를” 다윗에게 주어야 하느냐고 하였다. 빵과 물과 고기를 조금이라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여기에서 그는 그 소년들이 듣는 데서 다윗을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라고 지칭하였다. 사실 나발은 다윗과 그의 무리들에게 대하여서 잘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그렇게 표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말이 자기의 생명을 얼마나 위태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는 말을 한 것이다. 왜 그는 다윗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왜 그는 실체를 보지 못하였을까? 왜 그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였을까? 그는 자기의 재산이 자기를 지켜 줄 것이라고 믿었다. 자기의 재산에 눌려서 현실을 바라볼 수 없었던 것이다.
        나발이 나발이 아니고 아비가일이었다면, 그는 자기의 재산을 이용하여 다윗의 친구요, 후원자가 되어서 미래를 도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는 자기의 생명과 재산과 아내와 미래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볼 수 있는 힘이 전혀 없었다. 그는 방방 뛰었지만,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이다.

8.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이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서 이 모든 말로 그에게 고하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어떻게 하였는가 (12-13)?
12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이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서
        이 모든 말로 그에게 고하매
        David's men turned around
        and went back.
        When they arrived, they reported every word.
13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David said to his men,
                "Put on your swords!"
        So they put on their swords,
        and David put on his.
        About four hundred men went up with David,
        while two hundred stayed with the supplies.
(답)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해설) 황당한 말을 들은 열명의 소년들은 다윗에게 돌아와서 그대로 전하였다. 다윗은 격분하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공부한 다윗에 대한 어떠한 본문에서 이처럼 격분한 모습의 다윗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자기에게 있던 600 명의 사람들 중에 400 명을 무장시켜서 나발과 그의 가속을 다 죽이고 그의 모든 것을 쑥떼밭으로 만들려고 올라갔고, 200 명은 자기들의 소유물을 지키도록 하였다. 전혀 다윗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이제 이 다윗을 맞는 나발이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유대 광야에서 게릴라처럼 살고 있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당해낼 재간을 없었다.

9. 소년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가로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라며 무엇이라고 또 말하였는가 (14-16)?
14        소년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가로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
        One of the servants told Nabal's wife Abigail:
                "David sent messengers from the desert
                to give our master his greetings,
                but he hurled insults at them.
15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Yet these men were very good to us.
                They did not mistreat us,
                and the whole time we were out in the fields near them
                nothing was missing.
16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Night and day they were a wall around us all the time
                we were herding our sheep near them.
(답)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해설) 그런데 여기에 한 지혜로운 사람이 나온다. 그는 나발의 종이었다. 그가 맡은 일은 나발의 양을 치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그는 목동이었다. 그는 다윗도 잘 알았고, 나발도 잘 알았고, 아비가일도 잘 알았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잘 알았고, 가장 최근 소식, 즉 다윗이 나발에게 사람들을 보내었고, 나발이 그들을 통하여 다윗을 모욕했고, 그리하여 다윗이 이제 곧 나발과 그의 전 가족과 재산을 박살낼 것이라는 것까지 알았다.
        그는 그리하여 이 일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찾아갔는데, 그 대상이 바로 지혜롭고, 사려 깊고, 아름다운 여인 아비가일이었다. 그는 다윗이 보낸 사람들을 나발이 모욕한 것을 아비가일에게 전하고, 다윗의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증언하였다.
        다윗의 사람들은 나발의 목동들의 밤낮 담이 되어주었다. 언제나 출몰하는 아말렉 등의 반(半) 유목민들이 나발의 목동들을 침범하지 못하게 지켜주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였다. 사울의 정권이 유다 남쪽까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다윗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민족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외적이 침입하면, 재산과 생명과 마을과 가축과 여인과 자녀들과 수확물과 어느 것이라도 온전하게 남아나는 것이 없었다. 그 종의 눈에는 분명하게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없으면 나발과 그의 재산이 보호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윗은 비록 자기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좋은 출신의 사람들이 아니었지만, 그들을 잘 훈련시켜서 타인의 재산을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10. 나발의 소년 중 하나가 계속하여 아비가일에게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라며 나발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였는가 (17/참조, 잠 25:13)?
17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Now think it over and see what you can do,
                because disaster is hanging over our master and his whole household.                 He is such a wicked man that no one can talk to him."
(답)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해설) 이제 그 종은 급하게 아비가일에게 응급조치를 하라고 청원한다. 이것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그 종은 나발에게는 말해도 되지 않고, 아비가일은 사려 깊은 여인이기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좋을뿐더러 모든 사람을 구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아비가일이 다윗을 막지 못한다면, 나발과 그의 재산과 그의 가족과 그의 종들은 다 박살나고 마는 상황이었다. 그는 나발을 ‘불량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즉 “벨리알”이라고 하였다. “아무 쓸데없고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종이야말로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일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지혜롭고 충성스러운 사람이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잠 25:13) 아비가일은 이런 종을 두었다는 점에서 행복한 여인이었다.

11.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깨달은 바를 각자 나누어 보자.
(답)
(해설) 주님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라고 하셨다 (눅 16:9). 우리가 가진 것은 진정한 의미로 잘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곧 지혜이다. 무엇보다도 지혜를 구해야 한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1. 지혜롭게 하소서.
2.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하게 하소서.
3. 교회 부지 매입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을 구합니다.
4. 어려움을 당한 성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구합니다.
5. 성주 형제와 윌리엄 형제를 주님께서 지켜 보호하여 주옵소서.

특별 설교

This board is for special day sermons.

  1. No Image

    사무엘상 (54) (4/13/05)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6:1-16)

    제 54 과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6:1-16)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다시 사울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긴다.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신 왕을 자기가 함부로 죽일 수 없다는 것이다.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이르러 가로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산에...
    Date2005.04.21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2. No Image

    "때로는 억지로라도" (4/6/05) 수요일일집회 (마가복음 15:21-23) 최성호 목사

    April 6, 2005 배톤루지한인중앙교회 수요일일 집회 “때로는 억지로라도” 마가복음 15:21-23 최성호 목사 (고양 덕은침례교회 담임목사) 속도가 1024km (653mph)라면 엄청 빠르지요? 높이가 10,668m (35,000 ft)라면 엄청 높지요? 온도가 섭씨 -58도라면 엄청 ...
    Date2005.04.12 By최성호 Reply0
    Read More
  3. No Image

    사무엘상 (53) (3/30/05)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25:36-44)

    제 53 과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25:36-44) 아비가일은 자기 남편과 집안을 파멸시키려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지혜롭게 막아서 돌아가게 하였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 나발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배설하고” “대취하여 마음...
    Date2005.04.10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4. No Image

    사무엘상 (52) (3/16/05) "내 주의 생명은 생명싸개 속에 쌓였을 것이요" (25:18-35)

    제 52 과 “내 주의 생명은 생명싸개 속에 쌓였을 것이요" (25:18-35)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을 통하여 다윗과 나발 사이의 일을 들은 아비가일은 신속하게 이에 대처한다. 먼저 다윗의 마음을 부드럽게 할 선물들을 보낸 후, 아비가일은 직접 다윗을 맞아 그...
    Date2005.04.10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5. No Image

    사무엘상 (51) (3/9/05)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25:1하-17)

    제 51 과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25:1하-17) 오늘부터 우리는 사무엘상 25장을 통하여 나발과 아비가일, 그리고 다윗의 이야기를 공부한다. 경제력은 있지만 바보스러웠던 나발,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비가일, 그리고 경제력은 없었지만 무력을...
    Date2005.03.16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6. No Image

    사무엘상 (50) (3/2/05)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24:16-25:1상)

    제 50 과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삼상 24:16-25:1상) 사울은 다윗이 자기의 생명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기를 살려 준 것에 대하여 너무나 감격했다. 사울은 울면서 다윗의 옳음을 말하고, 다윗이 왕이 될 것도 말하고, 다윗에게 자신의 후손에 대하여...
    Date2005.03.16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7. No Image

    사무엘상 (49) (2/23/05)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24:1-15)

    제 49 과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삼상 24:1-15) 블레셋을 추격하던 사울은 군사 3,000 명을 동원하여 다시 다윗을 잡기위해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는 엔게디 지역으로 왔다. 마침 그곳의 한 동굴에 사울은 “발을 가리기” 위해 들...
    Date2005.03.02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8. No Image

    사무엘상 (48) (2/16/05) "셀라하마느곳" (23:15-29)

    제 48 과 “셀라하마느곳” (삼상 23:15-29) 사울과 다윗의 연일 쫓고 쫓기는 긴박한 나날 속에 요나단은 다윗을 찾아가 “그로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다. 한편 십 주민들은 사울에게 찾아가 다윗이 있는 곳을 알려 주어 사울로 하여금 다윗이 있는 곳...
    Date2005.02.23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9. No Image

    사무엘상 (47) (2/9/05) "그일라를 구원하라" (23:1-14)

    제 47 과 “그일라를 구원하라” (삼상 23:1-14) 다윗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블레셋의 공격을 받은 그일라 성을 구원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그일라 성을 포위하여 다윗을 잡으려 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은 다시 광야로 도피하게 되었고, ...
    Date2005.02.15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10. No Image

    사무엘상 (46) (2/2/05)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22:9-23)

    제 46 과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삼상 22:9-23) 다윗을 찾아 죽이기에 광분한 사울 왕은 그의 신하인 에돔 사람 도엑으로부터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의 도피를 도왔다는 정보를 얻었다.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의 모든 가문을 도엑으로 하여금 진멸하도...
    Date2005.02.03 By최정인 Reply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5 Next
/ 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