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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 과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삼상 24:1-15)

블레셋을 추격하던 사울은 군사 3,000 명을 동원하여 다시 다윗을 잡기위해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는 엔게디 지역으로 왔다. 마침 그곳의 한 동굴에 사울은 “발을 가리기” 위해 들어갔다. 그런데 그 동굴의 안쪽에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었다. 다윗은 그의 사람들의 권함을 받고 사울에게 접근하여 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었다. 그러나 다윗은 즉시 그 일로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선언함으로 사울의 생명을 지켰다. 다윗은 또한 그 사실을 사울로 하여금 알게 하였다.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고하여 가로되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1/참조, 삼삼 23:28) ?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더이다
        After Saul returned from pursuing the Philistines,
        he was told,
                "David is in the Desert of En Gedi."
(답)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더이다”
(해설) 사울은 유다 중부의 마온 황무지에서 다윗을 거의 잡은 것 같았었다. 그러나 블레셋의 침략 소식을 듣고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틈에 다윗은 사울과 최대한 먼 곳인 사해 서안의 엔게디로 피신하여 자리를 잡았다. 석회암이 많고, 천연의 샘물이 많은 곳이라 천혜의 피신처가 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사울은 간단하게 블레셋을 해결하였다. 아마 블레셋이 사울의 반격을 받고 쉽게 돌아갔는지도 모른다. 사울은 블레셋을 따른 후에 돌아오자마자,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다는 첩보를 들었다. 아마 사울은 블레셋을 따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다윗에 대한 생각에서 떠날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는 다윗에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사울의 머리 속에는 다윗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을 찾으러 들 염소 바위로 갈 새 길가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굴에 들어갔는데,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는가 (2-3/참조, 삿 3:24)?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So Saul took three thousand chosen men from all Israel
        and set out to look for David and his men near the Crags of the Wild Goats.
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He came to the sheep pens along the way; a cave was there,
        and Saul went in to relieve himself.
        David and his men were far back in the cave.
(답)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해설) 사울은 이번에는 다윗을 잡으려고 3,000명의 체포 부대를 조직하였다. 그것도 전 이스라엘에서 골고루 뽑았다. 아마 블레셋을 추격하던 그 부대를 그대로 이용하였는지도 모른다. 사울은 현재 왕이므로 세상적인 면에서 정치적인 정통성이 있었고, 그래서 전국적인 군사를 이용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다윗은 어디까지나 반정부 세력이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뜻과 세상의 뜻이 정면으로 대치할 때,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매우 고민될 때가 많이 있는 것이다.
        사울이 구성한 3,000의 체포 부대는 다윗의 수하에 있던 600 명에 정확하게 다섯 배였다. 아마 사울이 생각하기에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그는 그 대부대를 이끌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는 엔게디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아서 또한 “들염소 바위”로 불렸다. 지명 자체가 그곳의 지형이 얼마나 험준한 곳인지 알게 한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기보다는 산양이나, 들염소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던 것이다. 염소는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잘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곳까지 사람들은 다녀서 길이 나고, 그곳에서 양을 기르고, 양의 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사울도 다윗을 추격하기 위하여 자연히 사람들에 의해서 난 그 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는데 마침 대변이 급했다. 왕의 체면에 자기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실례를 할 수도 없는 참에 마침 한 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엔게디 지역은 석회암 지대이어서 많은 석회 동굴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는 굴의 입구에 들어가서 급한 대로 앉아서 일을 보기 시작하였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성적 기관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단어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든 단어들은 완곡어법 (婉曲語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허리, 그릇, 발 등으로 성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발을 가린다.”고 할 때, 발은 곧 성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용변을 볼 때 성기가 드러나고, 그 성기를 가려야 하고, 그래서 발을 가린다는 것은 곧 용변을 본다는 의미이다. “발을 가린다.”는 것이 잠을 잔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사사기 3장에서도 모압 왕 에글론이 이스라엘을 18년 간 억압하자, 왼손잡이 사사 에훗이 조공을 바치러 갔다가 에글론을 개인적인 용무로 만나는 것 같이 하여서 다락방에서 칼로 배를 찔러 죽인다. 그 때 에글론의 부하들은 왕이 다락방에서 “발을 가리우신다.”고 생각하였다. 이것도 역시 에글론이 용변을 본다는 의미이다 (삿 3:12-25).
        내 생각에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취약할 때가 있다. 주로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용변을 볼 때와 잠을 잘 때와 성적인 관계를 나눌 때이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는 정말로 안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때 적의 공격을 받으면 꼼짝없이 잡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사울이 들어간 그 동굴에 바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피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울은 호랑이를 잡으려다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이다. 용감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호랑이가 그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날 잡아 잡수세요.”하고 그곳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제 사울의 생명은 다윗의 손안에 들어온 것이다. 다윗이 이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3.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라고 하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가 (4)?
4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The men said,
                "This is the day the LORD spoke of when he said to you,
                        'I will give your enemy into your hands
                        for you to deal with as you wish.'"
                Then David crept up unnoticed and cut off a corner of Saul's robe.
(답)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해설) 굴의 바깥에서 어떠한 소리가 날 때, 굴의 안쪽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소리를 멈추고 굴의 입구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사울의 입장에서는 굴의 안쪽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굴의 입구 쪽이 너무나 밝게 잘 보였다. 순간적으로 그들 모두는 사울이 홀몸으로 들어와 앉아서 용변을 보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순간적으로 굴 안에는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의 사람들은 다윗에게 기회는 바로 이때라고 하였다. 지긋지긋한 도망자로서의 생활을 끝내고 밝고 밝은 양지의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다윗이 신앙이 좋은 것을 알았기에 그들의 의견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형태로 다윗에게 전하였다.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라는 말씀을 다윗이 이미 이전에 하나님께 받았고, 그 말씀이 이제 현실로 드러났다고 하는 것이다. 그 때가 바로 오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다윗은 그런 말씀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말을 마치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잘못된 가르침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자기의 말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것이다.
        다윗은 그들의 말에 동의했는지 조용히 사울에게 접근하여 사울의 겉옷자락을 귀퉁이를 칼로 베어내었다. 들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들짐승처럼 날렵하게, 조용하게 접근하는 것을 이미 몸에 체득하고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사울은 그 굴 안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혹은 사울이 그의 겉옷을 벗어 놓고 일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보통 사람이 대변을 보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아마 평균 10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그 사이에 이런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4.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다윗의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5-6)?
5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다윗의 마음이 찔려
        Afterward, David was conscience-stricken
        for having cut off a corner of his robe.
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He said to his men,
                "The LORD forbid that I should do such a thing
                to my master, the LORD'S anointed,
                or lift my hand against him;
                for he is the anointed of the LORD."
(답)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해설) 그리고 다윗은 자기 사람들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옷자락을 벤 것 자체를 가지고도 다윗은 양심에 많은 가책을 받았다. 사울의 옷이 보통 사람의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울의 겉옷은 곧 왕의 옷이요, 왕의 옷을 잘랐다는 것은 다윗이 곧 왕이 되기 위하여 사울의 권위에 손상을 가하고, 자기가 왕이 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의 옷을 벤 것이 곧 그 사람에 대한 강한 경고의 의미도 있지만, 죽이려면 얼마나 죽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준 폭력에 가깝다는 것은 명백한 것이다. 그만큼 깨끗한 양심을 가진 다윗의 입장에서 자기가 한 일이 곧 그의 양심을 괴롭게 하였다.
        그 사이에 다윗은 다시 자기의 사람들에게 돌아왔다. 그의 사람들은 다윗에게 쌍심지를 키고 왜 사울을 죽이거나 생포하지 않았느냐는 뜻을 보내왔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금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하였다. 사울은 또한 지금까지 다윗에게는 “나의 주”였다. 얼마나 생각이 깨끗한가? 비록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기에 도망 다니기는 하지만, 자기는 사울의 종이라고 한 것이다. 또 사울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면 다윗도 역시 기름 부음을 받았다. 자기가 그를 치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쳐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을 다윗은 알았다. 자기가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되면 자기도 전혀 정통성이 없음을 다윗은 분명하게 알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강점이다. 그는 세상의 방법대로 말한다면 대의명분에 철저했던 사람이다. 칼로 일어난 자는 다시 자기를 지켜 주는 사람의 칼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는 것도 다윗은 이미 알았던 것이다.

5.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한 후,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자, 그 후에 다윗도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가로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에 어떻게 하였는가 (7-8)?
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With these words David rebuked his men
        and did not allow them to attack Saul.
        And Saul left the cave and went his way.
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가로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Then David went out of the cave
        and called out to Saul,
                "My lord the king!"
        When Saul looked behind him,
        David bowed down and prostrated himself with his face to the ground.
(답)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해설) 다윗은 분명하게 자기의 의사를 자기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자기만 사울의 생명을 건드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사람들도 사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 것이다. “나는 죽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 부하가 나의 명을 어기고 죽였으니, 나는 그 부하를 죽이고, 왕이 되면 된다.”는 식으로 상황을 자기 유리한 대로 끌어가려는 마음이 다윗에게는 전혀 없었다. 다윗은 교활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그 사이에 사울은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을 다 보고 굴을 빠져 나갔다. 밖에서는 사울의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왕을 맞은 사울의 호위병들은 사울과 함께 본대를 따라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면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사람들을 따라갔다.
        그러다가 다윗이 사울의 뒤에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소리쳤다. “내 주 왕이여.” 다윗은 심지어 사울의 이름도 부르지 않았다. 사울은 순간적으로 뒤를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그가 그렇게도 잡고 싶었던 사울이 자기를 향해서 엎드려 절하고 있었다. (19장 9절에서) 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던진 이후에 이제 처음으로 사울이 다윗을 대하는 순간이었다. 다윗의 사람들이 그의 곁에 있고, 사울의 사람들이 그의 곁에 있는 이때에 다윗과 사울 간의 진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6.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붙이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혹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무엇이라고 하였다고 하였는가 (9-10)?
9        사울에게 이르되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He said to Saul,
                "Why do you listen when men say,
                        'David is bent on harming you'?
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붙이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혹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치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였나이다
                This day you have seen with your own eyes
                how the LORD delivered you into my hands in the cave.
                Some urged me to kill you,
                but I spared you; I said,
                        'I will not lift my hand against my master,
                        because he is the LORD'S anointed.'
(답)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치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해설) 다윗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다윗은 왕이 왜 나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느냐고 힐문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사울의 다른 부하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만큼 다윗은 사울을 힐난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다윗이 왕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사울이 계속적으로 듣고 있다고 다윗은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윗은 하나님이 사울을 다윗의 손에 붙였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말한다. 다윗의 부하들이 사울을 죽이라고 했다는 사실도 말해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자신이 사울을 “아꼈다.”고 하였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다윗은 사울을 섬겼지만, 주변의 사람들의 말도 들었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산 사람이었다. 그 힘이 있기에 사울을 죽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7. 다윗은 계속하여 “나의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자신은 어떠하다고 하였는가 (11)?
11                나의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See, my father, look at this piece of your robe in my hand!
                I cut off the corner of your robe but did not kill you.
                Now understand and recognize
                that I am not guilty of wrongdoing or rebellion.
                I have not wronged you,
                but you are hunting me down to take my life.
(답)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해설) 이제 다윗은 자기가 하는 말의 증거로 자기 손에 들려 있는 왕의 옷자락의 조각을 사울에게 보여 주었다. 순간 사울은 자기 겉옷을 들어 보았고, 과연 자기 겉옷이 날카로운 칼로 그 귀퉁이가 잘려 나간 것을 발견하였다. 순간 사울은 얼마나 다윗에게 은혜를 느꼈을까? 또 얼마나 등골이 오싹했을까? 다윗은 계속하여서 자기가 왕을 죽이지 않고, 겉옷만 벤 것은 그에게 왕을 죽일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였다. 비록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계속적으로 그를 찾아다니지만, 자기는 그런 죄를 범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였다.

8. 다윗은 계속하여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자기 손으로는 어떻게 하지 않겠다고 하였는가 (12)?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May the LORD judge between you and me.
                And may the LORD avenge the wrongs you have done to me,
                but my hand will not touch you.
(답)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해설) 다윗은 이제 분명하게 말한다. 사울 왕이 자기를 계속적으로 죽이려고 하니, 하나님이 판단하실 것이고, 왕이 잘못한 부분에 대하여서는 하나님이 보복하실 것이나, 자기는 절대로 왕을 해하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정반대로 말한다. “내가 판단하기에 이 상황은 하나님이 네가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어. 그리고 나에게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손이 되어서 너에게 벌을 주라고 하셨어.”라고 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더 나쁜 사람은 자기는 하지 않으면서 남을 부추겨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것을 네 손으로 보여 주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들은 얼마나 다윗의 태도와 다른가?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했고,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는 철저하게 자기 손으로 사울에게 해를 가하는 일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9. 다윗은 계속하여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자기 손이 어떻게 하지 않겠다고 하였는가 (13)?
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As the old saying goes,
                        'From evildoers come evil deeds,'
                so my hand will not touch you.
(답)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해설) 다윗은 이 시점에서 하나의 속담을 꺼내어 말한다. 그 속담은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는 것이다. 곧 악행은 악한 자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만일 자기가 사울을 죽이는 악행을 하면 곧 자기가 악인이라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자기는 악인이 아니므로 사울을 죽이는 악행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는 의로우므로 사울을 죽이는 악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속담 하나만 머리 속에 넣고 있어도 많은 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0. 다윗은 계속하여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를 쫓나이까”라며 사울에게 묻고 스스로 무엇이라고 대답하였는가 (14)?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Against whom has the king of Israel come out?
                Whom are you pursuing?
                A dead dog? A flea?
(답)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해설) 다윗은 계속하여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이 쫓아다니는 다윗은 죽은 개나 벼룩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만큼 사울에 비하여 자기를 겸손하게 표현한 것이다. 사울은 지금도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라는 말이 그의 귀에 쟁쟁한데,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다윗은 사울에게 자기에게 대한 적대감을 풀기를 청원한 것이다. (벼룩이라는 영어 단어가 flea이고, 미국에 있는 많은 주말 시장들이 바로 벼룩시장인 flea market이다. 그 시장에 벼룩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작은 물건, 하찮은 물건까지 판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국어로 도떼기시장이라는 것은 벼룩시장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

11. 다윗은 마지막으로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판결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신원하시고” 또 어떻게 하여 주시기를 원한다고 하였는가 (15//참조, 롬 12:17-21)?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판결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신원하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May the LORD be our judge and decide between us.
                May he consider my cause and uphold it;
                may he vindicate me by delivering me from your hand."
(답)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해설) 이제 다윗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셔서 자기의 사정을 살펴보시고, 자기를 왕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원한다는 고백을 하였다. 다윗의 9절부터 15절까지의 자기 변론은 다윗의 철학을 표현하는 것인 동시에, 자기 변론의 진수를 보여주는 훌륭한 연설의 한 본보기이다. 우리도 이 철학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주변의 악한 사람들과 맞붙어 싸우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길이 있다. 다윗에게서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이 있는 것이다. 로마서 12장의 원칙대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자녀의 살 길인 것이다.

12.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깨달은 사실을 각자 나누어 보자.
(답)
(해설)

*** 오늘의 기도 제목 ***
1.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 폭력의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2.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교회 부지 매입에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를 구합니다.
4. 금요일과 토요일에 있을 30시간 기아 체험에 주님의 은혜를 부어 주소서.
5. 김성주 형제와 윌리엄 세인트 형제를 지켜 보호하여 주옵소서.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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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4) (4/13/05)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6:1-16)

    제 54 과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6:1-16)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다시 사울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긴다.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신 왕을 자기가 함부로 죽일 수 없다는 것이다.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이르러 가로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산에...
    Date2005.04.21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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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억지로라도" (4/6/05) 수요일일집회 (마가복음 15:21-23) 최성호 목사

    April 6, 2005 배톤루지한인중앙교회 수요일일 집회 “때로는 억지로라도” 마가복음 15:21-23 최성호 목사 (고양 덕은침례교회 담임목사) 속도가 1024km (653mph)라면 엄청 빠르지요? 높이가 10,668m (35,000 ft)라면 엄청 높지요? 온도가 섭씨 -58도라면 엄청 ...
    Date2005.04.12 By최성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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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3) (3/30/05)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25:36-44)

    제 53 과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25:36-44) 아비가일은 자기 남편과 집안을 파멸시키려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지혜롭게 막아서 돌아가게 하였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 나발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배설하고” “대취하여 마음...
    Date2005.04.10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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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2) (3/16/05) "내 주의 생명은 생명싸개 속에 쌓였을 것이요" (25:18-35)

    제 52 과 “내 주의 생명은 생명싸개 속에 쌓였을 것이요" (25:18-35)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을 통하여 다윗과 나발 사이의 일을 들은 아비가일은 신속하게 이에 대처한다. 먼저 다윗의 마음을 부드럽게 할 선물들을 보낸 후, 아비가일은 직접 다윗을 맞아 그...
    Date2005.04.10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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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1) (3/9/05)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25:1하-17)

    제 51 과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25:1하-17) 오늘부터 우리는 사무엘상 25장을 통하여 나발과 아비가일, 그리고 다윗의 이야기를 공부한다. 경제력은 있지만 바보스러웠던 나발,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비가일, 그리고 경제력은 없었지만 무력을...
    Date2005.03.16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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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0) (3/2/05)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24:16-25:1상)

    제 50 과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삼상 24:16-25:1상) 사울은 다윗이 자기의 생명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기를 살려 준 것에 대하여 너무나 감격했다. 사울은 울면서 다윗의 옳음을 말하고, 다윗이 왕이 될 것도 말하고, 다윗에게 자신의 후손에 대하여...
    Date2005.03.16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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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49) (2/23/05)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24:1-15)

    제 49 과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삼상 24:1-15) 블레셋을 추격하던 사울은 군사 3,000 명을 동원하여 다시 다윗을 잡기위해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는 엔게디 지역으로 왔다. 마침 그곳의 한 동굴에 사울은 “발을 가리기” 위해 들...
    Date2005.03.02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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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48) (2/16/05) "셀라하마느곳" (23:15-29)

    제 48 과 “셀라하마느곳” (삼상 23:15-29) 사울과 다윗의 연일 쫓고 쫓기는 긴박한 나날 속에 요나단은 다윗을 찾아가 “그로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다. 한편 십 주민들은 사울에게 찾아가 다윗이 있는 곳을 알려 주어 사울로 하여금 다윗이 있는 곳...
    Date2005.02.23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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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47) (2/9/05) "그일라를 구원하라" (23:1-14)

    제 47 과 “그일라를 구원하라” (삼상 23:1-14) 다윗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블레셋의 공격을 받은 그일라 성을 구원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그일라 성을 포위하여 다윗을 잡으려 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은 다시 광야로 도피하게 되었고, ...
    Date2005.02.15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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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46) (2/2/05)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22:9-23)

    제 46 과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삼상 22:9-23) 다윗을 찾아 죽이기에 광분한 사울 왕은 그의 신하인 에돔 사람 도엑으로부터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의 도피를 도왔다는 정보를 얻었다.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의 모든 가문을 도엑으로 하여금 진멸하도...
    Date2005.02.03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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