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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1:1-16)

오늘부터 우리는 사무엘하를 공부한다. 사무엘상, 하는 원래 한 책이었다.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부피를 고려하여 반으로 나눈 것이다. 사무엘하에는 다윗이 왕이 되어서 이룬 업적과 그의 실패와 그의 회복이 나온다. 사무엘하 말미에는 다윗이 성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오늘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전하는 아말렉 소년을 다윗이 어떻게 대하는가를 공부한다. 그 아말렉 소년은 공명심으로 자기가 죽어가는 사울을 죽였다고 다윗에게 말하였다. 다윗은 그 소년을 죽임으로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자신이 얼마나 존중히 여기는지 보여주고 있다.

1        사울의 죽은 후라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도륙하고 돌아와서
        시글락에서 이틀을 유하더니
        After the death of Saul,
        David returned from defeating the Amalekites
        and stayed in Ziklag two days.
사울은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의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적군의 쏜 활에 맞아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그로 인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의 속도가 적이 그에게 다가오는 속도를 따르지 못할 것을 사울은 알았다. 자기가 죽지 않은 상태에서 블레셋에게 잡힐 경우 당할 모든 수모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적군에게 잡히지 않고 죽을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자기의 병기 맡은 자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병기 맡은 자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의 칼을 빼어서 자기 배 밑에 놓고 그 위에 엎드러지는 방식으로 자살을 선택하였다. 그 광경을 본 병기 맡은 자도 동일한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하였다.

블레셋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은 것을 그 이튿날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베고 사울의 갑옷은 아스다롯의 신전에 두고, 그의 몸은 그의 아들들의 몸과 함께 벧산 성벽에 못 박았다.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모든 용사들이 일어나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서 야베스로 가지고 와서 불에 태운 후, 그 뼈를 수습하여 에셀 나무 아래 장사 지낸 후 7일을 금식함으로 모든 장례를 지내어 주었다.

한편, 다윗은 아말렉을 도륙하고, 모든 포로가 되었던 사람을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도로 찾고, 모든 물건과 재산도 도로 찾고, 거기에 더하여 많은 노략물을 얻어서 시글락에 돌아와서 쉬고 있었다. 물론 시글락 성은 모두 불에 탔으므로 아마도 주변에 장막을 치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 다윗은 이 이틀 동안을 숨을 고르면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조국에 대한 불타는 심정으로 가득하였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블레셋을 치고 조국을 구하고 싶었지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그는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2        제 삼일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에서 나왔는데
        그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저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매
        On the third day a man arrived from Saul's camp,
        with his clothes torn and with dust on his head.
        When he came to David, he fell to the ground to pay him honor.
이제 3일째가 되었다. 한 사람이 다윗의 진에까지 찾아 왔는데, 그는 사울의 전쟁터에서 왔던 것이다.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아직도 흙이 있었다.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에서 사울의 이스라엘이 패배했음을 그의 모습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전쟁의 소식을 다윗에게 전하면 다윗으로부터 커다란 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사울의 진으로부터 며칠을 달려서 다윗의 진으로 왔던 것이다. 그는 다윗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다윗에게 절을 하였다.

3        다윗이 저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대답하되
                이스라엘 진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Where have you come from?"
        David asked him.
                He answered, "I have escaped from the Israelite camp."
다윗은 그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고, 그는 사울의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다고 고하였다. 전쟁에서 져서 전쟁터에서 도망 오는 것이 그렇게 정죄 받을 일은 아닌 것이다. 그로 인하여 전쟁의 소식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4        다윗이 가로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뇨
                너는 내게 고하라
        저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서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중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What happened?"
        David asked.
                "Tell me."
        He said,
                "The men fled from the battle.
                Many of them fell and died.
                And Saul and his son Jonathan are dead."
다윗은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전쟁의 상황에 대하여 묻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하기를 전쟁터에서 도망한 군사들이 많이 있기도 하다고 먼저 말하였다. 자기만이 도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고 싶었다. 또한 전쟁터에서 죽은 군사들도 많이 있다고 말하였다. 전쟁이 이스라엘에게 확실한 패배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는 결정적으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었다고 말하였다. 그가 다윗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다윗과 사울의 관계, 즉 겉으로 드러난 관계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이스라엘 진에서 다윗의 시글락에까지 먼 길을 달려 온 이유이기도 하였다. 사울과 그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이 듣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 기쁜 소식을 자기가 빨리 전해 주면 자기에게 상이 있을 것을 기대하였던 것이다.

5        다윗이 자기에게 고하는 소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Then David said to the young man who brought him the report,
                "How do you know that Saul and his son Jonathan are dead?"
그러나 다윗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그 소년에게 물어 보았다.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이 죽은 줄을 네게 어떻게 아느냐?” 이 질문을 통하여 다윗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떠한 정보에 대하여 감정을 드러내기 이전에 그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알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 소년이 개인적으로 사울과 요나단의 얼굴을 알고, 그들이 전쟁에서 죽은 것을 분명하게 확인하였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한참을 울다가 누가 죽었느냐고 묻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을 먼저 파악을 하지 않고, 감정부터 드러내는 것이다. 언제나 정확한 사실의 파악은 무엇보다도 우선된다. 정확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은 모든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6        그에게 고하는 소년이 가로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산에 올라보니
                사울이 자기 창을 의지하였고
                병거와 기병은 저를 촉급히 따르는데
                "I happened to be on Mount Gilboa,"
        the young man said,
                "and there was Saul, leaning on his spear,
                with the chariots and riders almost upon him.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 소년이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그가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는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의 순간을 못 보았을 가능성이 농후하였다. 아마도 이 소년은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더 나아가서 사울이 어떻게 죽는 것을 자기의 눈으로 보았을 수도 있다.

그는 말하기를 자기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고 하였다. 아마 적에게 쫓겨서 길보아 산에 올라간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을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가 사울이 자기 창에 의지하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병거와 기병이 그에게 가까이 그를 따랐다는 것이다.

7                사울이 뒤로 돌이켜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When he turned around and saw me, he called out to me,
                and I said,
                        'What can I do?'
그런데 여기 7절부터가 압권이다. 사울이 자기를 불렀다는 것이다. 사무엘상 31장에 의하면 사울이 부른 사람은 다른 이가 아닌 사울의 병기 맡은 자였다. 사울이 자기 병기 맡은 자에게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이 소년은 사울이 자기를 불렀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소년은 사울에게 “히네니” 즉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He asked me,
                        'Who are you?'
                        "'An Amalekite,'
                I answered.
사울은 그의 신분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나는 아말렉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아말렉 사람이 이스라엘의 군대 속에 있다는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순수하게 이스라엘 사람들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하여준다. 사울의 목자장 도엑은 에돔 사람이었다. 다윗의 부하 중에는 외국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유명한 우리야는 헷 사람이었다.

9                또 내게 이르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에 들었나니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Then he said to me,
                        'Stand over me and kill me!
                        I am in the throes of death,
                        but I'm still alive.'
이 아말렉 소년은 사울이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였다고 말한다. 사울이 죽여 달라고 하는 이유는 고통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무엘상 31장에서는 사울이 블레셋에게 생포되어서 고통당할 것을 염려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 이 아말렉 소년은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런 내용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10                저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 곁에 서서 죽이고
                그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So I stood over him and killed him,
                because I knew that after he had fallen he could not survive.
                And I took the crown that was on his head and the band on his arm
                and have brought them here to my lord."
이 아말렉 소년은 적당히 괴로워하는 척 하면서, 또 적당히 자랑스러워하면서 말한다. “저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어떻게 아는가? 자기가 의사가 아닌데, 사울도 의사가 아닌데,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하여야 하지 않는가? 산 사람을 도우면 생명을 구하는 것이지만, 산 사람을 잘못 만지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 곁에 서서 죽이고.” 여기가 결정적인 부분이다. “다시 살 수 없을 줄 알고”라는 말은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정당화하는 부분이다. “그 곁에 서서 죽이고”라는 부분은 그렇게 생각했기에 그렇게 행동했다고 함으로써, 자기의 정당한 생각에 따른 정당한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과 사상과 사고와 판단과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행동을 연구하면 생각과 심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하기를 자기가 사울의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다윗에게 가지고 왔다고 고백하였다. 사울이 평소에 쓰던 왕의 면류관을 전쟁터에서 썼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므로 이 면류관은 약식으로 그가 왕임을 표현하는 머리띠 형식이었을 것이다. 아말렉 소년이 이런 사울의 면류관을 가지고 다윗에게 온 것은 다윗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었다. 즉 이 아말렉 소년은 다윗이 왕이 되는데 큰 공을 세움으로 다윗에게 커다란 상급을 받을 것을 기대하였던 것이다. 그가 가지고 온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가 사울의 것이라면 우리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렇게 상상할 수 있다.

이 아말렉 소년은 이스라엘에 살면서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블레셋을 막기 위한 전투에 소집되었다. 전쟁에 패하면서 길보아 산으로 쫓겨 가게 되었다. 그때, 사울과 그의 병기 맡은 자가 죽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 아마 그들이 나누는 대화까지도 듣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가 보기에 사울이 죽고 그의 병기 맡은 자도 죽었다. 아마 다른 많은 군사들도 죽거나 도망쳤다. 그러나 이 아말렉 소년은 이 기회가 자기에게 엄청난 출세를 줄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죽은 척 엎드려 있다가 블레셋 군사가 다 사라지고, 주변이 조용해 졌을 때, 사울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그의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그의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겼다. 그리고 그 길로 다윗이 있는 블레셋의 시글락으로 줄달음을 치게 된 것이다. 그는 또한 이미 요나단을 포함한 사울의 세 아들들이 죽는 것도 보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소식도 들었던 것이다. 이제 다윗에게로 가면 다윗이 분명히 자기에게 커다란 상급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블레셋이 이튿날 죽인 자들을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죽은 것을 보았을 때, 아마도 사울에게는 면류관과 팔찌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베고 군복을 벗겼다.

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Then David and all the men with him took hold of their clothes
        and tore them.
그런데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반응은 이 아말렉 소년의 기대와는 너무나 달랐다. 이 소년이 기대하기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만세를 부르며, 여호와를 찬양하며, 자기를 얼싸안고, 모든 칭찬과 격려와 감사를 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 소년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다. 다윗의 모든 사람들도 역시 다윗과 같은 행동을 하였다.

원수의 패망의 소식을 듣고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것이 한 사람의 품위를 결정하여준다. 속으로 마음 아파하고, 겉으로도 마음 아파한다면 가장 좋은 것이다. 속으로 마음이 아파도, 겉으로는 좋은 척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속으로는 좋아도 겉으로는 마음 아파한다면, 그는 매우 교활하고도 대의명분을 잘 알고, 최소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속으로도 좋고, 겉으로도 좋은 사람은 속이 너무 얇아서 따르기가 힘든 그런 사람이다. 다윗은 속으로도 마음이 아팠고, 겉으로도 마음이 아팠던 사람이다. 다윗을 속으로는 좋으면서 겉으로는 완벽하게 가슴 아픈 척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윗을 잘못 보는 것이다.

12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They mourned and wept and fasted till evening for Saul and his son Jonathan,
        and for the army of the LORD and the house of Israel,
        because they had fallen by the sword.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이 소년으로부터 들은 정보는 아마도 전쟁터에서 온 최초의 정보였다. 즉 그 소년으로부터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고, 전쟁에서 졌고, 많은 백성들이 죽었다는 것도 들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무엘상 31장의 내용을 지금 시점에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블레셋의 칼에 의해서 전쟁 마당에서 죽은 것에 대하여 저녁이 될 때까지 슬퍼하며 울며 금식하였다.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7일을 금식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루 종일을 금식한 것도 역시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금식한 것은 단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때문만이 아니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한 조의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의 이러한 태도는 마땅히 취해져야했을 것이며, 그들은 그렇게 하였다.

13        다윗이 그 고한 소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David said to the young man who brought him the report,
                "Where are you from?"
                "I am the son of an alien, an Amalekite,"
        he answered.
다윗은 모든 금식이 끝난 후, 즉 저녁이 되어서 새날이 되자, 다윗은 그 아말렉 소년을 다시 불렀다. 그리고 친히 그에 대하여 심문한다. 그 소년은 자신이 “외국인의 아들” 즉, 이스라엘에 귀화한 외국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전형적인 이방인, 객, 우거하는 객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며,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섞여서 살았다. 이스라엘은 아니었지만, 이스라엘에서 많은 은혜와 특권을 누리면서 살았다. 그가 전쟁에 나간 것이 어쩌면 의무이겠지만, 동시에 그의 권리를 암시해 주기도 하는 것이다.

14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David asked him,
                "Why were you not afraid to lift your hand
                to destroy the LORD'S anointed?"
다윗은 그 소년을 심문하는 중에 의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윗은 그 아말렉 소년이 사울을 죽인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더욱이 그 소년의 심중에 생각하고 있는 바에 자신이 동참할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윗이 그 소년을 칭찬한다면 다윗은 사울이 죽기를 바랐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사울을 죽이는데 찬성했다는 의미도 된다. 다윗은 조금이라도 그러한 생각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소년에 대한 태도는 다윗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다윗은 지금까지도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사울을 완벽하게 죽일 수 있는 찬스에서도 죽이지 않고 살려 주었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기 때문이며, 자신의 주였기 때문이다. 다윗은 혹 사울이 늙어서 죽거나, 아니면 전쟁터에서 적군의 손에 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아말렉 소년의 헛된 공명심에 의해서 죽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 소년에 대한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15        소년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저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Then David called one of his men and said,
                "Go, strike him down!"
        So he struck him down, and he died.
그리고 그 결단은 즉결 처분, 즉 즉각적인 사형언도였다.

16        다윗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For David had said to him,
                "Your blood be on your own head.
                Your own mouth testified against you when you said,
                        'I killed the LORD'S anointed.'"
그리고 다윗은 선언하기를 자신은 그의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 소년이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였다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결국 그 소년은 사울을 죽이지도 않고 사형을 받은 결과가 된다. 그 소년은 자기가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해명할 기회도 없이 죽고 말았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그만큼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 대한 공경심은 놀랍게 지켜져야 했던 것이다.

우리가 적용해야 할 점은 헛된 공명심을 갖게 되면 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 대하여 함부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나의 성공의 기회로 삼고는 있지 않은가? 나의 성공이 다른 사람의 실패가 되는가? 시대는 이제 양육강식의 시대가 아니라 상생의 시대이며, 서로 이기는 시대이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공명정대하게 행동하도록 늘 기도하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부는 바람에도 나는 부끄러워했다는 시인처럼 우리도 늘 하나님 앞에서 떴떴해지기를 기도하자.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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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극복하는 신앙 (5/4/05) (빌립보서 1:12-24) 정순진 목사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이 땅에서의 삶은 그 양상은 다를지라도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신앙의 모습 속에서 그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 지를 더듬어 보며 ...
    Date2005.05.07 By박상원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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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6) (4/27/05) "그는 영영히 내 사역자가 되리라" (27:1-12)

    제 56 과 “그는 영영히 내 사역자가 되리라" (27:1-12)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자기의 모든 사람들을 이끌고 블레셋 가드의 방백 아기스에게로 정치적인 망명을 하였다. 아기스는 다윗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울의 이스라엘...
    Date2005.05.04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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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5) (4/20/05)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26:17-25)

    제 55 과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26:17-25) 오늘 사울과 다윗 사이에 나눈 대화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이었다. 사울은 다윗을 더 이상 보지 못하였다. 사울은 다윗에게 회개하는 듯 하였지만, 온전한 회개와 화목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
    Date2005.04.27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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