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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 과 “사울이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러지매" (31:1-13)

오늘 우리는 사무엘상 공부를 마친다. 사무엘상의 31장을 62회에 걸쳐서 공부하였다. 오늘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져서 전사하고, 이스라엘이 패배하는 부분을 공부한다. 아름답게 시작하였던 사울은 불순종과 질투로 결국 실패한 영웅이 되고 말았다.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신은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서 벧산의 성벽에 못 박혔다. 그러나 사울에게 은혜를 입었던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신을 빼어내려 장례를 치렀다. 블레셋에 의해서 모두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야베스 주민들은 용기를 내어서 사울에게 은혜를 갚았다. 우리도 그렇게 은혜를 갚는 삶을 살자.

1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
        Now the Philistines fought against Israel;
        the Israelites fled before them,
        and many fell slain on Mount Gilboa.
28장 4절에 의하면 블레셋이 진을 친 속은 수넴이요, 이스라엘이 진을 친 곳은 길보아였다. 이곳에서 사울은 야음을 틈타 엔돌의 무당의 만났다. 29장 1절에 의하면 블레셋은 다시 군대를 아벡으로 모았고, 이스라엘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을 쳤다. 29장 11절에 의하면 블레셋 사람이 이스르엘로 올라갔다고 하였다. 즉, 이스르엘에 있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하여 그곳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이제 31장 1절에 의하며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갔고, 길보아 산에 이르러서 블레셋 사람들의 칼과 창과 화살에 맞아서 전멸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지명에 관한 것은 반드시 지도와 함께 보아야만 이해가 된다. 그래서 성경 난하에 지도와 함께 설명을 해 준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지도를 보아야만 공간 감각이 생기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이 전쟁에서 왜 졌을까? 블레셋도 동일한 블레셋이요, 사울과 그의 백성들도 전과 동일하였다. 이전에는 이긴 전쟁을 이번에는 왜 졌을까?

사울은 그의 말년의 힘을 오직 다윗을 쫓아다니는 것에만 사용하였다. 다윗에게 온통 사로잡혔던 것이다. 사울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질투심이다. 질투는 질투하는 대상에 온통 빠지게 만든다. 그리하여 우리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그 대상에게 사로잡혀서 홀린 듯이 살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울도 왕으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했어야 하는데, 다윗이 없었을 때에는 불순종으로 이미 하나님에게서 멀어졌고, 다윗이 있은 후로는 다윗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생을 망가뜨렸던 것이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내가 세상에서 한 분야라도 제일가는 것이 있는가? 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 평생 동안 유지되는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만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의 능력을 키우고, 나의 순종을 더 신실하게 하고, 나의 노동을 더 열심히 해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것이다. 과거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이요, 미래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현재는 이러한 상태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과거, 현재, 미래가 다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신앙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자세인 것이다.

2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쫓아 미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The Philistines pressed hard after Saul and his sons,
        and they killed his sons Jonathan, Abinadab and Malki-Shua.
이스라엘의 영웅 요나단이 그의 두 동생들과 함께 허무하게 죽임을 당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이 죽이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죽였던 것이다. 만일 그들이 사울의 아들들을 죽이는 줄 알았으면 그들은 죽이지 않고 살려서 더 철저하게 조롱과 온갖 모욕을 주면서 그들을 죽였을 것이다.

요나단이 누구인가? 요나단의 용맹과 신앙은 사무엘상 14장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블레셋의 침공으로 전세가 눌려 있을 때, 자기의 병기든 소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삼상 14:6). 이때 사울은 두려움과 의기소침으로 군대의 후방에서 6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앉아 있었던 때였다. 요나단이 자기의 병기든 자와 함께 적진에 들어가서 20여명 쯤 죽였을 때, 여호와께서 떨림이 임하게 하셔서 블레셋이 스스로 자기들의 친구들을 치게 하심으로 극심한 혼란을 일으켜 이스라엘로 하여금 적들을 치고 전쟁을 엄청난 승리로 이끌게 하셨던 것이다.

또 요나단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이후에 그와 마음이 연락이 되어서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삼상 18:1). 그리하여 요나단과 다윗은 서로 언약을 맺었으며, 질투에 사로잡힌 사울에게 철저하게 다윗을 변호하고, 다윗의 생명을 지켰다. 사울의 생각은 분명하였다. 다윗이 인기가 너무나 좋으니 그를 살려두고는 자기와 자기의 아들인 요나단이 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나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니라” (삼상 20:31). 요나단은 다윗과 들에서 만나 서로 축복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요나단은 도망 다니는 다윗을 찾아서 유다의 수풀로 찾아와서 다윗으로 하여금 힘 있게 여호와를 의지하게 하였다. “두려워 말라 내 부친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부친 사울도 안다” (삼상 24:17)고 하였다. 그리고 이 만남이 다윗과 요나단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이 소식을 듣고 “활 노래”라는 유명한 조가를 지어서 불렀다. 그리고 그 내용은 사무엘하 1장에 나온다 (삼하 1:19-27). 다윗은 이 노래에서 사울과 요나단을 용사라고 부른다. 또한 요나단이 자신을 사랑한 것을 노래하기를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삼하 1:26)고 하였다.

3        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 미치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를 인하여 중상한지라
        The fighting grew fierce around Saul,
        and when the archers overtook him,
        they wounded him critically.
사울은 적군이 쏘는 활에 맞아 중상을 당했다. 화살에 독을 발랐는지는 모르지만, 또한 화살로 인하여 계속적인 출혈이 생기고, 그 출혈을 막지 못하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어 있었다.

4        그가 병기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나를 찌르라
                할례 없는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병기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즐겨 행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러지매
        Saul said to his armor-bearer,
                "Draw your sword and run me through,
                or these uncircumcised fellows will come
                and run me through and abuse me."
        But his armor-bearer was terrified
        and would not do it;
        so Saul took his own sword and fell on it.
사울은 자기가 죽지 않은 상태에서 블레셋에게 사로잡혀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며 블레셋 다섯 도시들에 끌려 다닐 것을 두려워하였다. 사울의 말년은 온갖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 죽는 순간까지도 그러하였던 것이다. 사울의 이러한 두려움이 실제적인 이유였던 것은 블레셋이 눈을 뽑은 삼손으로 하여금 맷돌 돌리는 재주를 부리게 하고 그것을 보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삿 16:23-27).

그래서 사울은 자기 병기 든 자에게 자기를 찔러 달라고 부탁하였다. 자살을 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병기든 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된 자기의 주군을 그렇게 죽일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사울은 시간이 촉박하자 자기의 칼을 자기 배 아래에 놓고 그 위에 엎드려져서 죽고 말았다. 결국은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되어서 자살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 자살이 결코 정당화될 수도 없고, 미화될 수도 없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는 것이다.
5        병기 든 자가 사울의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When the armor-bearer saw that Saul was dead,
        he too fell on his sword and died with him.
사울의 죽음을 보고 그의 병기든 자도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였다.

6        사울과 그 세 아들과 병기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So Saul and his three sons and his armor-bearer
        and all his men died together that same day.
그리하여 그 날 사울과 그의 세 아들들과 그의 병기든 자가 전사하였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의 가문이 철저하게 몰락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울의 가문이 몰락해가는 과정의 마지막 순간이었던 것뿐이었다.

7        골짜기 저편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과 요단 건너편에 있는 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도망한 것과
        사울과 그 아들들의 죽었음을 보고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When the Israelites along the valley
        and those across the Jordan saw
        that the Israelite army had fled
        and that Saul and his sons had died,
        they abandoned their towns and fled.
        And the Philistines came and occupied them.
결국 이스라엘의 살아 있던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도망하는 것 외에는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리하여 전쟁 지역에 살았던 주민들도 자기들의 왕이 죽고, 왕자들이 죽고, 군인들이 전쟁에서 패하자, 자기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왕을 달라고 하였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전쟁에 나가서 싸워서 이겨달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하면서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삼상 8:20). 그들은 여호와를 왕으로 섬기고, 여호와를 의지하는 대신에 그들의 인간적인 왕을 섬기고 의지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을 포위하고 학살할 때, 사울이 그들을 구원하였던 것이다. 그 후에 있었던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도 사울은 이겼다. 또한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도 이겼다. 또 골리앗의 블레셋과도 다윗의 활약으로 이겼다. 그 이후 다윗은 사울에게 어디로 가든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사울이 다윗을 버린 후부터는 사울은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왕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왕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진실하게 순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의한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진실한 것이다.

8        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것을 보고
        The next day, when the Philistines came to strip the dead,
        they found Saul and his three sons fallen on Mount Gilboa.
전쟁이 끝나고 블레셋 사람들은 그 다음날에 전리품을 얻으러 전쟁터로 다시 나왔다.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의복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러면 맨 몸만 남고, 그 몸은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밥이 되는 것이다. 근대 이후의 전쟁 영화에서 보았듯이 군인의 입을 벌려서 금이빨을 했으면 그 이빨까지도 뽑았을 정도로 전쟁이 끝나면 전리품을 얻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블레셋은 사울과 그의 세 아들들을 얼굴로 알았다. 자기들의 승리가 얼마나 철저한 승리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9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전파하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의 땅 사방에 보내고
        They cut off his head and stripped off his armor,
        and they sent messengers throughout the land of the Philistines
        to proclaim the news in the temple of their idols and among their people.
블레셋은 우선 그의 머리를 베어 내었다. 그리고 그의 군복을 모두 벗겼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당 (다곤의 신당)과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하여 메신저들을 보내었다. 그때 본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 즉, 사울의 머리와 몸과 갑옷을 메신저들에게 나누어서 동시에 여러 곳으로 보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을 모아서 메신저들에게 주어서 차례로 성들을 돌아다니게 하였다는 것인지, 아니면 메신저들에게는 소식만 전하게 하였다는 것인지 불문명하다. 즉 본문에 “그것을 보내었다.”라고 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한 것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블레셋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완벽하게 이겼다는 증거로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확인하고, 그 사실을 모든 블레셋의 지방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사울이 없어졌다. 그의 아들들도 죽었다. 다윗은 이미 블레셋에 귀화해서 가드의 방백 아기스의 충실한 신하가 되어 있었다. 이제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블레셋에게 지배를 받아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블레셋은 너무나 기뻤다. 자기들의 승리를 너무나 기뻐했고, 그 사실을 만끽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10        그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They put his armor in the temple of the Ashtoreths
        and fastened his body to the wall of Beth Shan.
블레셋은 결국 사울의 갑옷을 아스다롯을 섬기는 신전에 두었다. 이것을 보아서 블레셋이 다곤 신만을 섬긴 것이 아니라, 바알과 아스다롯 신을 섬긴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사울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 못 박았다. 사울의 시체를 오랫동안 보고 그들의 승리를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12절에 의하면 블레셋은 사울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들의 시체도 성벽에 못 박았다. 벧산은 “베이트-샨”으로 “안락의 집”이라는 의미이다. 사울이 죽은 길보아 산에서 서쪽으로 3-4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블레셋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의 성벽에 매단 것은 단지 승리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상징적으로 자신들의 철저한 승리를 선포하고, 어느 누구도 사울과 그 아들들의 운명과 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들의 통치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11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의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
        When the people of Jabesh Gilead heard of
        what the Philistines had done to Saul,
이 사실은 요단강 건너편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게 들려졌다. 모든 사람들이 블레셋을 무서워하고,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7절에 나와 있는 대로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자들도 전쟁을 피해서 도망을 갔었다.

12        모든 장사가 일어나 밤새도록 가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취하여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와서 거기서 불사르고
        all their valiant men journeyed through the night to Beth Shan.
        They took down the bodies of Saul and his sons from the wall of Beth Shan
        and went to Jabesh, where they burned them.
그런데 12절에 보니 야베스 길르앗 거민들이 아무도 기대하지 못한 놀라운 일을 하였다. 그들의 모든 장사들이 모였다.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취하여 오기 위한 것이었다. 야베스에서 벧산까지는 약 15마일 즉, 20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야베스 길르앗은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모여서 오랜 시간 회의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의기가 투합했다. 이 일을 통하여 자기들이 죽을 수도 있었다. 자기들의 마을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서 철저하게 유린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에게 입은 은혜를 갚을 기회는 이번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야베스 길르앗이 사울에게 어떤 은혜를 입었는가?

사무엘상 11장에 나온 대로 암몬 사람 나하스 (히, 뱀)이 야베스 길르앗을 쳐들어와 포위하였다. 야베스는 나하스와 언약을 맺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나하스는 야베스 거민들의 오른 눈을 빼어야만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야베스 장로들은 7일의 말미를 얻어 이스라엘 전역에 사자를 보내었고, 이미 왕으로 선출되었으나 아직 농사일을 하고 있었던 사울이 이 소식을 접하고, 그의 소들을 각을 떠 이스라엘에게 보내고 군사를 33만을 소집하여 암몬 사람을 치고 야베스 길르앗을 구원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사울이 얻은 첫 번째 승리였으며, 이 승리로 인하여 사울은 명실 공히 이스라엘 전역에 왕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은 사울에게 얻은 그 은혜를 지금 이 시간에 보답하기를 원했다. 그들에게는 사울이야말로 그들 모든 주민들의 생명의 은인이었던 것이다. 사울이 자기들을 구하지 않았다면 자기들은 벌써 수십 년 전에 암몬의 나하스에게 모든 오른 눈을 뽑히고 철저하게 종으로 살아야만 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벧산 성벽으로 가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용감하게 성벽에서 내려서 야베스로 가지고 왔다. 이 얼마나 용맹스럽고, 충실한 행동인가?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보답하려는 자세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그리고 우리에게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전달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도록 하자. 야베스 거민들은 비록 시간이 오래되어서 부패한 그 시신들을 우선 불에 태웠다. 동굴에 매장하기에는 블레셋의 추적이 무서웠을 것이다. 더욱이 사울의 가문의 묘지에 장례하기도 어려운 입장이었다.

13        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장사하고
        칠일을 금식하였더라
        Then they took their bones and buried them under a tamarisk tree at Jabesh,
        and they fasted seven days.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은 살이 다 타고 남은 뼈들을 모아서 에셀 나무(에쉘 나무, 위성류) 아래 장사하고, 사울에 대한 경의와 슬픔의 표현으로 하루나 이틀도 아닌 일주일을 금식하였다. 사울의 죽음이 너무나 비참한 것이었지만, 야베스 길르앗의 주민들에 의해서 존경과 예의에 가득한 장례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장례는 어느 민족에게나 숭고한 것이다. 장례를 잘 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야베스 길르앗 거민들은 그런 면에서 본이 된다. 전쟁에서의 패배의 우울한 분위기, 사울과 그 아들들의 철저한 몰락과 그들의 시신에 대한 조롱과 모욕 속에서 야베스 길르앗의 신앙과 용맹은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같이, 칠흑같이 어두운 폭풍우의 바다에서 더 강하게 빛을 발하는 등대와 같이 아름다운 것이었다.

다윗은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에게 행한 장례의 소식을 듣고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된 후에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저희의 왕을 삼았음이니라” (삼하 2:5-7). 다윗은 야베스 길르앗이 잘한 일을 분명하게 인정한 후에 그들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리하여 사무엘상이 62번의 공부로 마치게 되었다. 그동안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하여 은혜를 나눈 여러 형제, 자매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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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5.05.14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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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극복하는 신앙 (5/4/05) (빌립보서 1:12-24) 정순진 목사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이 땅에서의 삶은 그 양상은 다를지라도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신앙의 모습 속에서 그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 지를 더듬어 보며 ...
    Date2005.05.07 By박상원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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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6) (4/27/05) "그는 영영히 내 사역자가 되리라" (27:1-12)

    제 56 과 “그는 영영히 내 사역자가 되리라" (27:1-12)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자기의 모든 사람들을 이끌고 블레셋 가드의 방백 아기스에게로 정치적인 망명을 하였다. 아기스는 다윗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울의 이스라엘...
    Date2005.05.04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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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 (55) (4/20/05)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26:17-25)

    제 55 과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26:17-25) 오늘 사울과 다윗 사이에 나눈 대화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이었다. 사울은 다윗을 더 이상 보지 못하였다. 사울은 다윗에게 회개하는 듯 하였지만, 온전한 회개와 화목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
    Date2005.04.27 By최정인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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