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ccbr.com/data/bible_wed/wed_102605.wma성경의 파노라마 제 3 강 (10/26/05)
제 2 과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는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구약을 17권의 역사서, 5권의 시가서, 17권의 예언서로 분류하였다. 물론 이것은 구약을 문학적 유형으로 크게 3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학적 유형에 따른 분류가 성경을 읽는 데 그리 커다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답답하게 만든다. 특히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에 가면 더 그러하다. 이곳이 바로 체증 부위이다.
역사서의 에스더와 시가서의 욥기는 전현 상관이 없다. 아가를 읽다가 이사야를 읽어도 마찬가지이다. 선지서의 책들도 왕정시대와 포로시대를 왔다 갔다 한다.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의 정치적 배경을 모르기에 예언서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17권의 예언서들이 역사적인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작업이 문학적으로 3분류한 구약 성경을 어떻게 하면 하나의 시간 위에서 통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 통독 전 과정의 이유이며, 오늘 그 기초 작업을 하려고 한다. 구약 성경 39권을 시간 순서대로 다시 분류하자.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의 흐름보다는 각자의 성경이 가지고 있는 내용의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성경을 다시 분류해 보자. 시간 속에서 다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분류”라기보다는 오히려 “통합”이다.
1) 역사서로 베이스캠프 설치
이 작업을 위하여 역사서를 베이스캠프로 쓰자. 역사서 자체는 시간을 타고 흘러온 것이기에 역사서를 베이스캠프로 쓰자는 것이다. 역사서의 목록에 시가서와 예언서를 넣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 순서대로 성경을 읽어보자는 것이다. 시가서 5권과 예언서 17권도 진공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계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2) 역사서에서 베이스캠프로 쓰지 않는 성경의 목록
역사서 17권 중에서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은 책들, 시간이 겹쳐지는 책들, 시간 순서가 바뀐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레위기, 신명기, 룻기, 역대상, 역대하, 에스더이다.
(1) 레위기: 이 책은 레위 지파들이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하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는 성경이다. 몇 번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출애굽기 안에 들어가는 책이다. 레위기에서는 시간이 거의 흘러가지 않는다.
(2) 신명기: 신명기는 출애굽 2세대들에게 임종 직전의 모세가 요단강 동편의 모압 평지에서 고별설교를 한 것을 주로 모은 책이다. 여기에도 몇 번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지만, 시간이 거의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적으로 민수기에 종속된다고 할 수 있다.
(3) 룻기: 룻기는 사사 기드온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가정의 역사 이야기이다.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의 주요한 인물인 다윗으로 넘어가는 고리 역할을 한다. 역시 룻기 안에서도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르지 않는다.
(4) 에스더: 에스더는 스룹바벨 성전 재건 이후 (516), 에스라의 예루살렘 귀환 (458) 이전에 페르시아의 궁전인 수산 궁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사 시대에 룻기가 포함되듯, 에스라와 느헤미야 안에 에스더가 시간적으로 포함되는 것이다. 성전이 완성되고 나서 아직 에스라는 페르시아에 있을 때, 페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에스더의 주요 내용이다. 포로시대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책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인 것이다. 그리고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 두 책이 한 권이었다는 것은 이미 공부하였다.
역대상, 역대하: 역대기는 독특하다. 역대상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족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로 다윗의 왕가 즉 남왕국의 역사를 기록한다. 역대하도 역시 남왕국의 역사가 계속되어 유다 왕국이 포로지에서 귀환명령을 받는 데까지 기록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역대상, 역대하는 열왕기상, 열왕기하에 들어 있다. 그리고 역대하는 에스라의 앞부분과 연결된다. 이런 면에서 역대기는 포로시대의 역사인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끄는 견인차이다. 그러므로 역대상과 역대하는 베이스 켐프로 사용한다.
3) 완성된 베이스캠프 - 창, 출, 민, 수, 삿, 삼, 왕, 대, 라, 느
이상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창, 출(레), 민(신), 수, 삿(룻), 삼, 왕, 대, 라(더), 느이다. 괄호 안에 있는 책들은 그 앞의 책들에 시간적으로 종속되는 것들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의 중심 줄기를 흐르는 책들은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이다. 첫 글자만 모으면 “창출민수삿삼왕대라느”이다. 이 열 개의 목록 13권이 구약성경 39권의 역사가 흐르는 중심 줄기이다. 산맥이며 척추이다. 이 목록은 우리가 앞으로 읽을 성경 읽기표의 기본이 된다. 이 순서를 외우자. (이 목록에서 성경의 약어는 에스라는 “라”로, 에스더는 “더”로 했는데, 이것은 개역에서 에스라는 “스”로, 에스더는 “더”로 한 것을 따르지 않고, 표준 새번역대로 따른 것이다.)
4) 베이스캠프에 시가서 5권 끼워 넣기
이제 이 베이스캠프에 시가서와 예언서를 그 내용의 시간에 맞추어 끼워 넣자. 그들의 시대로 돌려보내 드리자. 그들의 시대는 모두 이 열 개의 목록 안에 들어 있다. 우리가 구약을 읽으면서 그 시대 (역사), 장소 (지리), 상황 (문화) 등을 모르기에 맥이 잡히지 않았던 것을 이렇게 역사를 중심으로 재정리하면 서서히 가닥이 잡힌다.
예언서를 쓰신 선지자들도 그분들이 살고 예언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들의 삶의 환경이 있었다. 이 상황을 모르고서는 결코 어떤 예언도 이해할 수 없다. 예언은 역사적, 상황적, 문화적 진공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역사적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시가서도 역사적 상황이 있기에 그 배경을 중심으로 분류하고 있어야 한다.
시가서 5권을 베이스캠프에 끼워 넣어보자.
(1) 욥기: 아브라함과 같은 시대인 족장 시대 ---> 베이스캠프 창세기에 끼워 넣는다.
(2) 시편: 150편 중 약 반 이상이 다윗의 시 ---> 베이스캠프 사무엘상, 사무엘하에 끼워 넣는다.
(3) 잠언 (4) 전도서 (5) 아가: 솔로몬의 글 ---> 베이스캠프 열왕기상에 끼워 넣는다.
5) 예언서 17권을 베이스캠프에 끼워 넣기
우선 대선지서, 소선지서의 개념을 버리자. 대선지서는 책의 분량이 많고, 소선지서는 적어서 그렇게 구분된 것뿐이다. 여기서는 시간 중심으로 다시 정리 분류하여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언서 17권은 베이스캠프 12권의 성경 중에서 열왕기하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에만 해당된다. 즉 왕정시대 끝부분과 포로시대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구두 예언자와 문서 예언자로 나뉜다. 구두 예언자란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예언자로 활동을 하였으나 그들의 이름으로 된 성경이 남지 않은 분들을 말한다. 문서 예언자란 그들의 활동이 성경으로 기록되어 남은 예언자들을 말한다. 구두 예언자는 많이 있었지만, 문서 예언자는 오직 16명뿐이므로 (17권 예언서 중에서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는 동일 저작이다.) 이 17권을 베이스캠프 중 네 권의 책 열왕기하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에 넣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그러면 먼저 17권의 예언서의 목록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대선지서: (1) 이사야 (2) 예레미야 (3) 예레미야 애가 (4) 에스겔 (5) 다니엘
소선지서: (1) 호세아 (2) 요엘 (3) 아모서 (4) 오바댜 (5) 요나 (6) 미가 (7) 나훔 (8) 하박국
(9) 스바냐 (10) 학개 (11) 스가랴 (12) 말라기
이 중에서 포로시대 (그리고 귀환시대)에 포함되는 다섯 권의 예언서부터 우선 제외하여 보자. 대선지서의 마지막 두 권인 에스겔과 다니엘, 소선지서의 마지막 세 권인 학개, 스가랴, 말라기가 바로 포로 시대에 해당된다.
이 다섯 권을 뺀 열두 권만 열왕기하 시대 선지자들이다. 그 열두 권은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이다. 이 열두 권이 결국은 성경을 읽으면서 역사적 상황 파악이 힘든 책들이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이 열두 권이 역사의 흐름의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이 열두 권을 시간의 순서대로 재배열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순서는 <오바댜,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이다.
<1> 오바댜 / 남왕국 여호사밧 왕 848-841년 경, 에돔의 멸망 예고
<2> 요엘 / 남왕국 여호사밧 왕 (오바댜와 동시대) 여호와의 날과 성령 강림 예고
<3> 요나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적국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에 하나님의 심판 선포
<4> 아모스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남왕국 출신으로 북왕국에서 예언한 농부며 목자.
<5> 호세아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선지자와 고멜과의 결혼으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
<6> 이사야 /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700-680년경, 앗수르의 위협에 놓인 유다에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약속
<7> 미가 /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이사야와 동시대), 남북 왕국에서 활동하며 사회 정의를 부르짖으며 회개를 촉구
<8> 나훔 / 남왕국 요시야 왕 663-612년경, 앗수르의 멸망 예고
<9> 스바냐 / 남왕국 요시야, 여호야김 왕 640-609년경, 요시야의 종교개혁에 동역, 예레미야와 동시대
<10> 예레미야 / 남왕국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왕 627-587년경, 신흥 바벨로니아로 인한 유다의 멸망 예언, 회개 촉구, 구원 약속
<11> 애가 / 남왕국 시드기야 왕 587년,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의 슬픔과 새언약 가운데서 소망을 노래함
<12> 하박국 / 남왕국 여호야김 (예레미야와 동시대), 바벨로니아의 임박한 침공과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며, 악인이 번영과 의인의 고난에 의문.
이상의 열두 권의 왕국시대의 예언자들은 다시 동시대 예언자들끼리 묶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1) 오바댜 요엘: 남왕국 여호사밧 왕 시대
(2) 요나 아모스 호세아: 북왕국 여로보암2세, 북왕국 최대의 부흥 시기
(3) 이사야 미가: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 앗수르의 침공으로 인한 최대 위기
(4) 나훔: 남왕국 요시야 시대, 앗수르의 멸망 예고
(5)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 남왕국 유다의 쇠퇴 멸망기의 예언자들
그러면 이제 포로시대에 해당되는 다섯 권의 예언서만 남았다.
<1> 다니엘 / 유다에서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것은 총 3회이다. 첫째가 605년, 둘째가 597년, 셋째가 멸망의 해로 587년이다. 다니엘은 첫째 포로 때에, 에스겔은 둘째 포로 때에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다니엘은 바벨로니아가 멸망하고 페르시아가 통치를 할 때까지 두 제국을 걸쳐서 총리대신으로 일했으며, 그의 예언은 바벨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시대에 관한 것까지 이어진다.
<2> 에스겔 / 597년 제 2차 포로시기에 바벨론으로 끌려간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왕국과 새로운 성전의 회복을 예언하였다.
<3> 학개 <4> 스가랴 / 페르시아의 다리오1세 통치 시기.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의 칙령으로 포로지에서 귀환한 (538) 스룹바벨 예수아 등이 시작한 성전 재건 사업이 이민족의 방해와 유다인들의 무기력으로 인하여 16년간 방치, 지연되자,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포로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아와서 성전 완공 사업을 재개하도록 도와서 (520) 완성함 (516)
<5>말라기 / 430년 경, 느헤미야의 사역 후기와 동시대. 포로지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의 신앙 상태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함
그러므로 포로시기의 다섯 권의 성경도 그룹을 다시 지어야 한다.
(1) 다니엘 에스겔 / 이 둘은 첫 번째 포로, 두 번째 포로의 때에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다니엘은 주로 왕국을 배경으로 이방인들에게,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자국민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선포했다.
(2) 학개 스가랴 / 학개 스가랴는 스룹바벨 성전 재건 공사의 완결을 촉구하였다.
(3) 말라기 /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역사서와 함께 생각하면 포로시대에 해당되는 성경은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의 8권이 된다.
6) “창족모사왕포”의 순서를 따른 구약 성경 39권의 배열
(1) 창조시대: 역사서 ---> 창세기 1-11장
(2) 족장시대: 역사서 ---> 창세기 12-50장
시가서 ---> 욥기
(3) 모세시대: 역사서 --->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4) 사사시대: 역사서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5) 왕정시대: 역사서 --->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시가서 --->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예언서 ---> 오바댜,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
(6) 포로시대: 역사서 --->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예언서 --->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
위의 굵은 글씨체로 된 13권의 성경이 구약의 역사의 흐름의 베이스켐프이다. “창족모사왕포”의 시대 구분과 “창출민수삿삼왕대라느”의 열 개의 성경의 맥을 기억하는 것이 그 동안의 공부의 핵심이다. 이것을 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는 <부록 1>의 표로 보되, 그 표를 프로젝터 화면과 함께 보면서 정리해 보자. 제 4 과부터 시작될 성경읽기 중의 구약 부분은 이 순서 대로 성경 읽기표가 구성되어 있다.
제 2 과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는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구약을 17권의 역사서, 5권의 시가서, 17권의 예언서로 분류하였다. 물론 이것은 구약을 문학적 유형으로 크게 3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학적 유형에 따른 분류가 성경을 읽는 데 그리 커다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답답하게 만든다. 특히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에 가면 더 그러하다. 이곳이 바로 체증 부위이다.
역사서의 에스더와 시가서의 욥기는 전현 상관이 없다. 아가를 읽다가 이사야를 읽어도 마찬가지이다. 선지서의 책들도 왕정시대와 포로시대를 왔다 갔다 한다. 왕정시대와 포로시대의 정치적 배경을 모르기에 예언서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17권의 예언서들이 역사적인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작업이 문학적으로 3분류한 구약 성경을 어떻게 하면 하나의 시간 위에서 통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 통독 전 과정의 이유이며, 오늘 그 기초 작업을 하려고 한다. 구약 성경 39권을 시간 순서대로 다시 분류하자.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의 흐름보다는 각자의 성경이 가지고 있는 내용의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성경을 다시 분류해 보자. 시간 속에서 다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분류”라기보다는 오히려 “통합”이다.
1) 역사서로 베이스캠프 설치
이 작업을 위하여 역사서를 베이스캠프로 쓰자. 역사서 자체는 시간을 타고 흘러온 것이기에 역사서를 베이스캠프로 쓰자는 것이다. 역사서의 목록에 시가서와 예언서를 넣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 순서대로 성경을 읽어보자는 것이다. 시가서 5권과 예언서 17권도 진공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계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2) 역사서에서 베이스캠프로 쓰지 않는 성경의 목록
역사서 17권 중에서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은 책들, 시간이 겹쳐지는 책들, 시간 순서가 바뀐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레위기, 신명기, 룻기, 역대상, 역대하, 에스더이다.
(1) 레위기: 이 책은 레위 지파들이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하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는 성경이다. 몇 번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출애굽기 안에 들어가는 책이다. 레위기에서는 시간이 거의 흘러가지 않는다.
(2) 신명기: 신명기는 출애굽 2세대들에게 임종 직전의 모세가 요단강 동편의 모압 평지에서 고별설교를 한 것을 주로 모은 책이다. 여기에도 몇 번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지만, 시간이 거의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적으로 민수기에 종속된다고 할 수 있다.
(3) 룻기: 룻기는 사사 기드온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가정의 역사 이야기이다.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의 주요한 인물인 다윗으로 넘어가는 고리 역할을 한다. 역시 룻기 안에서도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르지 않는다.
(4) 에스더: 에스더는 스룹바벨 성전 재건 이후 (516), 에스라의 예루살렘 귀환 (458) 이전에 페르시아의 궁전인 수산 궁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사 시대에 룻기가 포함되듯, 에스라와 느헤미야 안에 에스더가 시간적으로 포함되는 것이다. 성전이 완성되고 나서 아직 에스라는 페르시아에 있을 때, 페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에스더의 주요 내용이다. 포로시대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책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인 것이다. 그리고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 두 책이 한 권이었다는 것은 이미 공부하였다.
역대상, 역대하: 역대기는 독특하다. 역대상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족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로 다윗의 왕가 즉 남왕국의 역사를 기록한다. 역대하도 역시 남왕국의 역사가 계속되어 유다 왕국이 포로지에서 귀환명령을 받는 데까지 기록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역대상, 역대하는 열왕기상, 열왕기하에 들어 있다. 그리고 역대하는 에스라의 앞부분과 연결된다. 이런 면에서 역대기는 포로시대의 역사인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끄는 견인차이다. 그러므로 역대상과 역대하는 베이스 켐프로 사용한다.
3) 완성된 베이스캠프 - 창, 출, 민, 수, 삿, 삼, 왕, 대, 라, 느
이상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창, 출(레), 민(신), 수, 삿(룻), 삼, 왕, 대, 라(더), 느이다. 괄호 안에 있는 책들은 그 앞의 책들에 시간적으로 종속되는 것들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의 중심 줄기를 흐르는 책들은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이다. 첫 글자만 모으면 “창출민수삿삼왕대라느”이다. 이 열 개의 목록 13권이 구약성경 39권의 역사가 흐르는 중심 줄기이다. 산맥이며 척추이다. 이 목록은 우리가 앞으로 읽을 성경 읽기표의 기본이 된다. 이 순서를 외우자. (이 목록에서 성경의 약어는 에스라는 “라”로, 에스더는 “더”로 했는데, 이것은 개역에서 에스라는 “스”로, 에스더는 “더”로 한 것을 따르지 않고, 표준 새번역대로 따른 것이다.)
4) 베이스캠프에 시가서 5권 끼워 넣기
이제 이 베이스캠프에 시가서와 예언서를 그 내용의 시간에 맞추어 끼워 넣자. 그들의 시대로 돌려보내 드리자. 그들의 시대는 모두 이 열 개의 목록 안에 들어 있다. 우리가 구약을 읽으면서 그 시대 (역사), 장소 (지리), 상황 (문화) 등을 모르기에 맥이 잡히지 않았던 것을 이렇게 역사를 중심으로 재정리하면 서서히 가닥이 잡힌다.
예언서를 쓰신 선지자들도 그분들이 살고 예언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들의 삶의 환경이 있었다. 이 상황을 모르고서는 결코 어떤 예언도 이해할 수 없다. 예언은 역사적, 상황적, 문화적 진공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역사적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시가서도 역사적 상황이 있기에 그 배경을 중심으로 분류하고 있어야 한다.
시가서 5권을 베이스캠프에 끼워 넣어보자.
(1) 욥기: 아브라함과 같은 시대인 족장 시대 ---> 베이스캠프 창세기에 끼워 넣는다.
(2) 시편: 150편 중 약 반 이상이 다윗의 시 ---> 베이스캠프 사무엘상, 사무엘하에 끼워 넣는다.
(3) 잠언 (4) 전도서 (5) 아가: 솔로몬의 글 ---> 베이스캠프 열왕기상에 끼워 넣는다.
5) 예언서 17권을 베이스캠프에 끼워 넣기
우선 대선지서, 소선지서의 개념을 버리자. 대선지서는 책의 분량이 많고, 소선지서는 적어서 그렇게 구분된 것뿐이다. 여기서는 시간 중심으로 다시 정리 분류하여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언서 17권은 베이스캠프 12권의 성경 중에서 열왕기하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에만 해당된다. 즉 왕정시대 끝부분과 포로시대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구두 예언자와 문서 예언자로 나뉜다. 구두 예언자란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예언자로 활동을 하였으나 그들의 이름으로 된 성경이 남지 않은 분들을 말한다. 문서 예언자란 그들의 활동이 성경으로 기록되어 남은 예언자들을 말한다. 구두 예언자는 많이 있었지만, 문서 예언자는 오직 16명뿐이므로 (17권 예언서 중에서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는 동일 저작이다.) 이 17권을 베이스캠프 중 네 권의 책 열왕기하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에 넣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그러면 먼저 17권의 예언서의 목록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대선지서: (1) 이사야 (2) 예레미야 (3) 예레미야 애가 (4) 에스겔 (5) 다니엘
소선지서: (1) 호세아 (2) 요엘 (3) 아모서 (4) 오바댜 (5) 요나 (6) 미가 (7) 나훔 (8) 하박국
(9) 스바냐 (10) 학개 (11) 스가랴 (12) 말라기
이 중에서 포로시대 (그리고 귀환시대)에 포함되는 다섯 권의 예언서부터 우선 제외하여 보자. 대선지서의 마지막 두 권인 에스겔과 다니엘, 소선지서의 마지막 세 권인 학개, 스가랴, 말라기가 바로 포로 시대에 해당된다.
이 다섯 권을 뺀 열두 권만 열왕기하 시대 선지자들이다. 그 열두 권은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이다. 이 열두 권이 결국은 성경을 읽으면서 역사적 상황 파악이 힘든 책들이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이 열두 권이 역사의 흐름의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이 열두 권을 시간의 순서대로 재배열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순서는 <오바댜,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이다.
<1> 오바댜 / 남왕국 여호사밧 왕 848-841년 경, 에돔의 멸망 예고
<2> 요엘 / 남왕국 여호사밧 왕 (오바댜와 동시대) 여호와의 날과 성령 강림 예고
<3> 요나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적국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에 하나님의 심판 선포
<4> 아모스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남왕국 출신으로 북왕국에서 예언한 농부며 목자.
<5> 호세아 / 북왕국 여로보암2세 760년경, 선지자와 고멜과의 결혼으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
<6> 이사야 /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700-680년경, 앗수르의 위협에 놓인 유다에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약속
<7> 미가 /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이사야와 동시대), 남북 왕국에서 활동하며 사회 정의를 부르짖으며 회개를 촉구
<8> 나훔 / 남왕국 요시야 왕 663-612년경, 앗수르의 멸망 예고
<9> 스바냐 / 남왕국 요시야, 여호야김 왕 640-609년경, 요시야의 종교개혁에 동역, 예레미야와 동시대
<10> 예레미야 / 남왕국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왕 627-587년경, 신흥 바벨로니아로 인한 유다의 멸망 예언, 회개 촉구, 구원 약속
<11> 애가 / 남왕국 시드기야 왕 587년,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의 슬픔과 새언약 가운데서 소망을 노래함
<12> 하박국 / 남왕국 여호야김 (예레미야와 동시대), 바벨로니아의 임박한 침공과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며, 악인이 번영과 의인의 고난에 의문.
이상의 열두 권의 왕국시대의 예언자들은 다시 동시대 예언자들끼리 묶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1) 오바댜 요엘: 남왕국 여호사밧 왕 시대
(2) 요나 아모스 호세아: 북왕국 여로보암2세, 북왕국 최대의 부흥 시기
(3) 이사야 미가: 남왕국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 앗수르의 침공으로 인한 최대 위기
(4) 나훔: 남왕국 요시야 시대, 앗수르의 멸망 예고
(5)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 남왕국 유다의 쇠퇴 멸망기의 예언자들
그러면 이제 포로시대에 해당되는 다섯 권의 예언서만 남았다.
<1> 다니엘 / 유다에서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것은 총 3회이다. 첫째가 605년, 둘째가 597년, 셋째가 멸망의 해로 587년이다. 다니엘은 첫째 포로 때에, 에스겔은 둘째 포로 때에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다니엘은 바벨로니아가 멸망하고 페르시아가 통치를 할 때까지 두 제국을 걸쳐서 총리대신으로 일했으며, 그의 예언은 바벨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시대에 관한 것까지 이어진다.
<2> 에스겔 / 597년 제 2차 포로시기에 바벨론으로 끌려간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왕국과 새로운 성전의 회복을 예언하였다.
<3> 학개 <4> 스가랴 / 페르시아의 다리오1세 통치 시기.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의 칙령으로 포로지에서 귀환한 (538) 스룹바벨 예수아 등이 시작한 성전 재건 사업이 이민족의 방해와 유다인들의 무기력으로 인하여 16년간 방치, 지연되자,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포로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아와서 성전 완공 사업을 재개하도록 도와서 (520) 완성함 (516)
<5>말라기 / 430년 경, 느헤미야의 사역 후기와 동시대. 포로지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의 신앙 상태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함
그러므로 포로시기의 다섯 권의 성경도 그룹을 다시 지어야 한다.
(1) 다니엘 에스겔 / 이 둘은 첫 번째 포로, 두 번째 포로의 때에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다니엘은 주로 왕국을 배경으로 이방인들에게,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자국민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선포했다.
(2) 학개 스가랴 / 학개 스가랴는 스룹바벨 성전 재건 공사의 완결을 촉구하였다.
(3) 말라기 /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역사서와 함께 생각하면 포로시대에 해당되는 성경은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의 8권이 된다.
6) “창족모사왕포”의 순서를 따른 구약 성경 39권의 배열
(1) 창조시대: 역사서 ---> 창세기 1-11장
(2) 족장시대: 역사서 ---> 창세기 12-50장
시가서 ---> 욥기
(3) 모세시대: 역사서 --->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4) 사사시대: 역사서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5) 왕정시대: 역사서 --->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시가서 --->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예언서 ---> 오바댜, 요엘,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
(6) 포로시대: 역사서 --->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예언서 ---> 에스겔, 다니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
위의 굵은 글씨체로 된 13권의 성경이 구약의 역사의 흐름의 베이스켐프이다. “창족모사왕포”의 시대 구분과 “창출민수삿삼왕대라느”의 열 개의 성경의 맥을 기억하는 것이 그 동안의 공부의 핵심이다. 이것을 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는 <부록 1>의 표로 보되, 그 표를 프로젝터 화면과 함께 보면서 정리해 보자. 제 4 과부터 시작될 성경읽기 중의 구약 부분은 이 순서 대로 성경 읽기표가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