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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 과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삼상 21:1-9)

요나단과 작별한 다윗은 황급히, 그러나 본격적인 도망 길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먹지도 못하였고, 자신을 방어할 무기도 갖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청한다. 오늘 우리는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며 그에게 이르되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1/참고, 삼상 14:3; 막 2:26)?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며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David went to Nob, to Ahimelech the priest.
        Ahimelech trembled when he met him, and asked,
                "Why are you alone?
                Why is no one with you?"
(답)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해설) 요나단과 헤어진 다윗이 제일 먼저 뛰어간 곳은 놉이다. 놉은 사울의 기브아와 예루살렘의 중간쯤에 있었다고 한다. 실로에 있던 성막이 놉으로 어느 시기에 옮겨온 것이다. 아마도 실로의 성막이 법궤를 잃고,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자, 그 장소가 놉으로 옮겨진 것일 것이다. 이 당시에 제사장은 아히멜렉이었다. 아히멜렉은 사무엘상 14:3에는 아히야로, 마가복음 2;26에서는 아비아달로 나오지만, 모두 동일한 인물이다. 놉에는 아히멜렉만 산 것이 아니라, 제사장 가문이 함께 집단으로 거주했었다.
        아히멜렉은 떨며 다윗을 영접하며, “어찌하여 네게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고 하였다. 왜 다윗은 제일 먼저 놉으로 뛰어갔을까? 우리가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다윗이 사울의 명령으로 적군을 물리치러 나갈 때마다, 즉 작전을 수행하러 나갈 때마다, 놉에 들려서 부하들과 함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나갔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다윗과 그 부하들이 하나님 앞에 영적인 힘을 공급받고, 적을 물리쳤고, 그리하여 다윗은 싸우기만 하면 항상 이기는 상승장군(常勝將軍)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다윗이 이번에는 사울을 피하여 도망가는 입장이지만, 급한 대로 하나님의 성막에 이르러서 영적인 힘을 공급받고 싶었던 것이다. 비록 다윗이 이곳에서 음식과 무기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다윗이 이곳에서 얻기를 원했던 것은 단지 그것만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다윗을 영접했다는 것은 다윗의 모습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즉, 다윗이 놉에 올 때에는 그의 부하 장수들과 함께 와서 품위 있게 예배와 제사를 드리고 전쟁에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혼자 황급히 무장도 하지 못하고 헐레벌떡 아히멜렉에게로 뛰어왔던 것이다. 제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직감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떨며” 다윗을 영접한 것이었다. 어떤 면에서 제사장은 다윗을 돕기로 처음부터 작정한 것일 수도 있다. 다윗이 사울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고, 그리하여 다윗이 무슨 말을 할지라도 그를 도우려는 각오가 되어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아히멜렉과 그의 가문이 하루아침에 몰살당하는 멸문지화 (滅門之禍)의 변고가 될 것이라는 것까지는 몰랐다 할지라도.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바와 같이 네게 명한바 아무 것이라도 사람에게 알게 하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어떻게 하였다고 하였는가 (2)?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바와 네게 명한바 일의 아무 것이라도
                        사람에게 알게 하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여차 여차한 곳으로 약정하였나이다
        David answered Ahimelech the priest,
                "The king charged me with a certain matter and said to me,
                        'No one is to know anything
                        about your mission and your instructions.'
                As for my men, I have told them to meet me at a certain place.
(답) "나의 소년들을 여차 여차한 곳으로 약정하였나이다"
(해설) 다윗은 그 순간에도 아히멜렉을 공범으로 만들지 않기를 원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가는 것을 알고도 다윗을 도와주면 그것은 공공연하게 사울을 대적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의 명령을 받아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의 출발점이라면 다윗을 도와주는 것이 곧 사울을 도와주는 것이 된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면, 이렇게 사울에게 변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다윗은 최대한 자기의 상황을 숨기고, 아히멜렉에게 거짓말을 하여 그를 안심시키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러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양심에 많은 가책을 준다. 이 거짓말은 분명히 선의의 거짓말이지만, 한 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계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듣는 사람이나 결국은 고통스럽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 가능하면 항상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이 좋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둘러댄 것은 자기가 왜 혼자 여기에 왔는가에 대한 이유였다. 즉, 사울 왕이 이번에 시킨 작전은 너무나 비밀스러운 것이어서, 여러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면 번잡스러운 것이 될 터이므로 부하들은 어떤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본인만 하나님 앞에 나왔다고 둘러댄 것이다. 이로 보건데, 아마도 다윗에게는 최소한 함께하는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몇 명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지지 이전에 이미 어느 정도는 부하들과 어디에서 만날 것인지를 약속해 놓았을 수도 있다.

3.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든지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라고 하자, 제사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3-4/참고, 레 24:5-9)?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든지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Now then, what do you have on hand?
                Give me five loaves of bread,
                or whatever you can find."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항용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But the priest answered David,
                "I don't have any ordinary bread on hand;
                however, there is some consecrated bread here--
                provided the men have kept themselves from women."
(답) "항용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해설) 다윗은 이제 자기의 급선무를 제사장에게 말하고 있다. 즉, 배가 고프니 먹을 수 있는 빵을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제사장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보통 빵은 없고, 거룩한 떡만 있는 것이다. 이 거룩한 떡에 대하여서는 레위기 24:5-9에 잘 나와 있다.
5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
        "Take fine flour and bake twelve loaves of bread,
        using two-tenths of an ephah for each loaf.
빵을 열두 개를 굽는 것은 열 두 지파를 상징하는 것이다. 매 빵에 들어가는 밀가루의 양은 에바 십분 이 (2/10)라고 하였는데 한 에바는 22 리터 정도이다. 그러므로 십분 이 에바는 4.4리터이고, 4.4에바의 빵이 열두 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52.8리터의 밀가루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다시 에바로 환산하면 2.4에바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열 두개의 빵은 매우 큰 빵인 것이다.
6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Set them in two rows, six in each row,
        on the table of pure gold before the LORD.
빵을 진설하는 상은 성막의 성소 안의 북편 휘장 앞에 놓여 있었다. 빵은 두 줄로 한 줄에 여섯 개씩 진설하도록 되어 있었다.
7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Along each row put some pure incense
        as a memorial portion to represent the bread
        and to be an offering made to the LORD by fire.
빵을 드릴 때에는 일종의 향품인 정결한 유향을 함께 드려서 아름다운 냄새가 나도록 하였다. 제사는 보고, 듣고, 맛보고, 향기가 나고, 만져 볼 수 있는 모든 감각이 동원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적인 감각까지 발전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8        항상 매 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This bread is to be set out before the LORD regularly,
        Sabbath after Sabbath, on behalf of the Israelites,
        as a lasting covenant.
매 안식일마다 이 떡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매 안식일마다 새로운 떡을 드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신 것처럼 빵을 지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드시라고 드리는 것이 아니다. 정반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것을 감사해서 그 사실을 하나님께 고백하기 위하여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예배에는 이러한 고백적 의미가 담겨있다. 주일을 지키며 주님 앞에 나왔을 때, 시간을 주시고,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함께 예배할 회중을 주시고, 함께 예배할 공간을 주시는 등 모든 것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물질을 드릴 때에도 이렇게 의식주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인도하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의미로 주님께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하심과 복 주심을 감사하는 의미로 빵을 열두 개를 구워서 드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9        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It belongs to Aaron and his sons,
        who are to eat it in a holy place,
        because it is a most holy part of their regular share
        of the offerings made to the LORD by fire."
매 안식일에 새 빵을 드리고 물린 빵은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었다. 즉, 레위인도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극히 거룩한 빵, 하나님께 바쳐졌던 것이기 때문이다. 구별된 사람들이 구별된 장소에서 먹을 수 있었던 빵이었다.

        지금 아히멜렉 제사장은 오직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는 이 빵을 다윗에게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제사장이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의 조건이었다. 그 조건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여인들과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면 된다는 것이다. 성적인 관계는 그 자체로 결코 더러운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하는 일정 기간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시는 적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기 위하여 율법을 받을 때,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하지 말라” (출 19:15)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 각 가정의 비밀이 보장되는 상태에서 이러한 명령을 지키는 것도 그렇게 쉽지 않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아히멜렉은 이렇게 다윗에게 지난 몇 일간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여인을 가까이 한 적이 없느냐고 물은 것이다. 아히멜렉의 조건은 다윗으로부터 어떻게 확인할 수 없는 것, 즉 다윗의 말만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물론 하나님 앞이지만, 아히멜렉은 전적으로 다윗을 신뢰하고, 다윗을 도우려고 하였던 것이다.

4. 그러자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참으로 삼일 동안이나 부녀를 가까이 하니 아니하였나이다"라며 또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5)?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참으로 삼일 동안이나 부녀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나의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날 그들의 그릇이 성결치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David replied,
                "Indeed women have been kept from us,
                as usual whenever I set out.
                The men's things are holy even on missions
                that are not holy.
                How much more so today!"
(답) "나의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날 그들의 그릇이 성결치 아니하겠나이까?"
(해설) 사실 다윗은 그 상황에서 여인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사울이 창을 던져 죽이려는 것으로부터 피하여 아내 미갈이 기다리는 집으로 갔으나, 미갈이 그 밤에 도망치게 하여 떠나온 후에 아마 다시 미갈을 볼 수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아내와의 성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다윗은 자신과 그의 사람들이 지난 3일간 부녀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작전이 보통 작전이 아니기에 자기의 부하들이 더욱 더 성적으로 깨끗하다고 하였던 것이다. 여기에서 “그릇”이라고 말한 것은 몸을 말하거나 더 나아가 성적인 기관을 말하는 하나의 완곡어법 (婉曲語法)이다. 구약성경에는 성적인 기관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단어가 전혀 없다. 그래서 허리나 발 등의 단어로 성적인 기관을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성적인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도, “알다,” “눕다,” 그리고 “들어가다”라는 표현으로 거의 다 사용하고 있다. 영어 NIV는 암시적으로 “things”로 번역하였고, NASV는 “그릇”으로 직역하고 있다. 한문에서도 성기 (性器)라고 하여서 “그릇 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5. 제사장이 다윗에게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무엇 밖에 없음이며,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낸 것이었는가 (6/참고, 롬 13:8-10; 마 12:3-7)?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낸 떡 밖에 없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낸 것이더라
        So the priest gave him the consecrated bread,
        since there was no bread there except the bread of the Presence
        that had been removed from before the LORD
        and replaced by hot bread on the day it was taken away.
(답) "여호와 앞에서 물려낸 떡"
(해설) 아히멜렉 제사장은 다윗에게 거룩한 진설병을 주었다. 어떻게 이 제사장은 율법이 금하는 것을 다윗에게 줄 수 있었을까? 그는 분명 다윗이 제사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윗을 적극적으로 돕기를 원했다. 과연 이 제사장은 율법을 범한 것인가? 자기 마음대로 율법을 해석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행한 것인가? 율법은 율법의 조항이 있고, 율법의 정신이 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Let no debt remain outstanding, except the continuing debt to love one another,         for he who loves his fellowman has fulfilled the law.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The commandments,
                "Do not commit adultery," "Do not murder,"
                "Do not steal," "Do not covet,"
                and whatever other commandment there may be,
        are summed up in this one rule: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Love does no harm to its neighbor.
        Therefore love is the fulfillment of the law.
그러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율법의 가장 중요한 정신에 의해서 다윗에게 진설병을 준 것이다.
        예수님이 다윗의 이 행위,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히멜렉의 행위에 대하여 언급하신 것은 매우 유명한 일이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 길을 지나가고 계셨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가?
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At that time Jesus went through the grainfields on the Sabbath.
        His disciples were hungry and began to pick some heads of grain and eat them.
예수께서 그분의 제자들과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난 길로 지나가고 계셨다. 즐거운 산보길이라기 보다는 어떤 미션을 가지고 이동하신 것 같다. 예수님은 주로 안식일마다 회당 예배에 참석하셔서 하나님의 왕국을 전파하시곤 하셨다.
        그때 제자들이 배가 고팠다. 그래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내가 어릴 때에도 잘 익은 밀 이삭을 잘라서 계속 씹으면서 밀 껍질은 뱉어내면 마치 껌같이 되어서 먹을 만하였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 제자들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밀 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서 씹어 먹었던 것 같다.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When the Pharisees saw this, they said to him,
                        "Look! Your disciples are doing what is unlawful
                        on the Sabbath."
이때 바리새인들이 그 사실을 바라보았다. 아마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보면서 책잡을 것이 있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그들은 예수님께 그분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도둑질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밭에서 밀 이삭을 따 먹는 것은 율법에서 죄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바리새인들이 비난한 것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따서 손으로 비벼서 알곡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즉, 안식일에 탈곡을 했다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는 지팡이를 들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왜냐하면 지팡이를 들면 땅이 파지고, 땅을 파는 것은 경작을 위해 밭을 가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정도로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려고 했던 그들이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한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다.

3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He answered, "Haven't you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his companions were hungry?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He entered the house of God,
                and he and his companions ate the consecrated bread
                --which was not lawful for them to do, but only for the priests.
영어 번역은 사무엘상 21장에 있었던 일을 좀더 정확하게 전달하여 준다. 즉, 하나님의 전에 들어간 것은 오직 다윗뿐이었고, 배가 고팠거나 진설병을 먹은 것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자들이었다. 예수님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진설병을 먹은 이가 다윗이기에도 아니고, 단순히 배가 고팠기 때문이기도 아니라, 다윗의 상황을 잘 아시기에 성경도, 하나님도 이 문제에 있어서 다윗을 정죄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지적하신 것이다.

5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Or haven't you read in the Law
                that on the Sabbath the priests in the temple desecrate the day
                and yet are innocent?
당연히 제사장들, 레위인들, 성전에서 예배를 돕는 사람들은 안식일에 일을 하게 되어 있었고, 그렇지만 그것이 율법을 범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예수께서 지적하셨다.

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느니라
                I tell you that one greater than the temple is here.
예수님은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고, 당신이 성전보다 더 큰이라고 선언하셨다. 이런 말씀이 바리새인들에게는 충격 자체였을 것이다.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바리새인들은 이런 말씀을 신성모독적인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If you had known what these words mean,
                        'I desire mercy, not sacrifice,'
                you would not have condemned the innocent.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노라”라는 말씀을 예수님은 어떻게 적용하셨는가? 자비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제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자비를 행하며, 제사를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따 먹도록 허용하는 것은 자비를 베푸는 것이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제사들 드리는 것이다.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For the Son of Man is Lord of the Sabbath."
성전보다 더 크다고 하신 그분이 곧 안식일의 주인이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성전이나 안식일에 대하여 새로운 계시를 주신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자비를 행하는 것과 사랑을 행하는 것은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누구였는가 (7/참고, 삼상 22:9, 18)?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Now one of Saul's servants was there that day,
        detained before the LORD;
        he was Doeg the Edomite,
        Saul's head shepherd.
(답)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해설) 아히멜렉이 율법의 문자를 어기면서 정신을 행하고 있는 동안, 세상적인 눈으로 그 율법을 이용하여 사울에게 충성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도엑이었고, 에돔 사람이었다. 약 천여 년 후에 에돔 사람 헤롯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에돔 사람들의 끈질김을 알 수 있다. 도엑은 에돔 사람으로서 사울의 왕국에 들어와서 사울의 신하가 된 사람이었다. 그는 사울의 양을 치는 사람들 중의 우두머리이었다.

7.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라며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8)?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병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David asked Ahimelech,
                "Don't you have a spear or a sword here?
                I haven't brought my sword or any other weapon,
                because the king's business was urgent."
(답)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병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해설) 먹는 문제를 해결한 다윗은 이제 자신을 방어하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장을 원했다. 식량의 문제와 방어의 문제는 인간의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자고로 백성의 지도자는 백성이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외적으로부터의 방어와 내적인 치안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백성은 스스로 먹을 것을 위하여 일하게 되어 있다. 일을 해도 먹을 수 없고, 평안한 잠을 잘 있도록 정부가 치안과 방어를 해 주지 못하는 사회는 불안한 사회인 것이다. 다윗은 자신이 배가 고파봤고, 방어를 할 수 없는 무기가 없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 백성을 굶기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성군이 되었던 것이다.

8. 아히멜렉 제사장이 가로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 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라고 하자, 다윗이 가로되 무엇이라고 하였는가 (9/참고, 삼상 17:51)?
9        제사장이 가로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 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다윗이 가로되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The priest replied,
                "The sword of Goliath the Philistine,
                whom you killed in the Valley of Elah, is here;
                it is wrapped in a cloth behind the ephod.
                If you want it, take it;
                there is no sword here but that one."
        David said,
                "There is none like it; give it to me."
(답)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해설) 한 때 물매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던 다윗은 이제 자기가 그 당시에 죽였던 골리앗의 칼로 자신을 무장하게 되었다. 골리앗의 칼을 가지고 있을 때,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을 늘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자신이 죽인 골리앗이고, 그 칼을 자기가 가질 권리가 있다할지라도, 제사장 아히멜렉이 그것을 보관하고 있다가 다윗이 그것이 필요할 때 돌려주었으므로 그는 다윗이 정말로 필요한 시점에서 그를 도와주었던 것이다.

9. 오늘의 성경 공부를 통하여 깨달은 바를 각자 나누어 보자.
(답)
(해설)

*** 오늘의 기도 제목 ***
1. 뱀 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행동하게 하소서.
2. 하나님의 고난의 훈련의 의미를 알며 받게 하소서.
3. 교회 부지 매입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간구합니다.
4.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길로 인도하소서.
5. 새 학기에 새롭게 허락하시는 형제, 자매들이 신앙생활에 잘 정착하게 하소서.
6. 이라크에 파견되어 전쟁을 수행하는 윌리엄 세인트 형제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게 하소서.

특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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